안녕하세요. 현재 35살 직장인입니다. 요즘 제 커리어가 점점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방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했고, 다른 진로를 찾던 중 기계가공 직무를 알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관련 교육을 받고 직접 경험해 본 뒤, 기계가공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일해 보니 제가 기대했던 근무환경과는 거리가 있었고, 연봉이나 커리어 측면에서도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보고자 기계설계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후 반도체 장비 회사의 설계팀 기술지원 직무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4년 이상 근무하면서 회사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저 역시 업무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근무환경이었습니다. 한 달에 정규 근로시간 외에도 100시간 이상의 야근과 특근을 해야 했고, 3개월 이상 이어지는 장기 해외출장에서도 야근과 특근이 반복됐습니다. 처음에는 경력을 쌓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버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를 느꼈습니다. 결국 더 이상 이런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퇴사 후에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커리어를 이어갈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외국계 회사라면 근무환경이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외국계 회사의 CS 직무로 이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잦은 출장이 이어지고 있고, 일주일 이상의 장기출장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일정도 유동적이다 보니 개인적인 시간을 계획하기 어렵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정신적으로도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힘들었던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이직이었는데, 결국 비슷한 상황을 다시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마치 힘든 상황을 벗어나려고 도망쳤다가 또 다른 웅덩이에 빠진 기분입니다. 이제는 어떤 방향으로 이직을 준비해야 할지조차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을 살리고 싶지만, 그렇다고 이전과 같은 근무환경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버티면서 살아가는데, 제가 너무 나약한 걸까요? 좋은 근무환경을 바라는 것이 욕심인 걸까요? 35살이라는 나이가 되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고, 그렇다고 지금처럼 계속 살아가는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 사람인지, 어떤 일이 저에게 맞는 일인지조차 혼란스럽습니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오히려 커리어의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이런 시기를 극복하신 선배님들이 계신다면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경력을 살리면서 근무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인 직무로 전환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새로운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일까요? 어떤 이야기라도 감사히 듣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직/커리어
30대중반 커리어 방향성에 대해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11월 01일 | 조회수 36
Z
Z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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