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남자친구 차를 같이 청소했습니다. 오래 만나다 보니 제 물건이 꽤 많았습니다. 조수석 문에는 제가 쓰는 물티슈가 있고 콘솔에는 제 립밤이 있고 뒷자리에는 추울 때 덮으라고 가져다 놓은 담요도 있었습니다. 조수석 앞 수납함을 정리하려고 열었습니다. 거기에 작은 약봉지가 하나 있었습니다. 제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몇 달 전 감기 걸렸을 때 먹던 약이었습니다. 왜 아직도 버리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혹시 또 아플 때 필요할까 봐 그냥 뒀다고 합니다. 가까운 곳에 약국이 있고 365일 운영하는 병원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자꾸 생각났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꽃 한 송이에도 설렜고 메시지 답장이 늦으면 괜히 서운했습니다. 요즘은 그런 것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대신 그 사람 차에는 제가 추울 때 덮는 담요가 있고 제가 자주 찾는 물티슈가 있고 혹시 아플까 봐 남겨둔 약이 있었습니다. 연애가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어쩌면 없어지고 있던 게 아니라 모양이 바뀌고 있었나 봅니다. 이제 그 사람 차에 타면 제 자리를 따로 찾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여기 저기에 제가 살고 있으니까요.
연애
남자친구 차에서 제 물건을 정리했습니다
10월 30일 | 조회수 233
신
신서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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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브다카다브라
억대연봉
2시간 전
글을읽다 혹시 하고 이름을보니 역시 신서윤
글잘씁니다
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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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잘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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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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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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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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