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10월 28일 | 조회수 35
고
고갱고고고고갱

직무전환을 하고싶어 2년정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격증 취득한 뒤 현재 회사에 1년 6개월 계약직으로 입사했습니다. 3주만에 기존 담당자가 바로 휴직을 들어갔는데, 그러다보니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들이 많았는데 완벽하지는 않아도 새벽까지 일하고 공부하면서 금방 업무를 익혔습니다. 그 모습이 좋게보였는지 6개월만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때까지는 인정받는 기분이고, 직무전환도 나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니 의욕이 넘쳤는데요. 팀원들도 다들 친절하셔서 회사가는 게 재밌었습니다. 회사는 과도기라 늘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겼는데 모두 원래 하던 일로 바쁘다고 하기싫어하니 자연스럽게 신규 프로젝트는 늘 제 담당이었습니다. 가끔 주니어 레벨한테 이런 걸 시키는 게 맞는건가 싶은 업무들이 있었지만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정규직 전환 후 첫 성과평가에서 제가 기대했던 평가는 A였습니다. 하지만 B를 받았습니다. 팀장이 제게 했던 말은 작년에 팀원들 중 가장 고생한 건 알지만 누군가에게 높은 점수를 주면 누군가는 낮은 점수를 받아야하니 공평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속상해도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그러려니 했는데 그 이후 평가도 똑같이 전부 B를 받으니 의욕이 떨어집니다. 팀장은 성과 평가로는 챙겨주기 어려우니 대신 다른 쪽으로 밀어주겠다며 말씀하셨던 것들이 있는데 실제로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네요. 매년 생기는 연차 15개도 제대로 못쓰고, 주말 근무도 많아 대체휴무도 쌓여가는데 자리를 비우면 불안하니 휴가를 갈때도 노트북을 가져가라고 합니다. 커리어 욕심 정말 많고, 열심히해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있으니 이 악물고 일하는거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당연히 물질적인 보상을 기대하는데 동기부여를 해주겠다며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랍니다. 장거리 출장도, 외근도 자연스럽게 제 몫입니다. 추석 연휴에도 출장을 갈 일이 생겼는데 자신들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된답니다. 처음엔 막내니까 그냥 가야지 싶었는데 요즘엔 누가봐도 일없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왜 또 저만 고생해야되나 싶습니다. 임원보고용 자료 제가 만들고, 주요안건 회의도 제가 다 들어가고, 신규 프로젝트 메인 담당자도 늘 제가 하는데 막내니까 회의실 예약, 간식 구매, 대충 만들어놓은 프레젠테이션 파일 다듬어주기, 그 외 본인들이 하기 싫은 시간은 많이걸리지만 담당이라고 하기에는 짜치는 업무들도 제가 해야합니다. 그분들도 그 분들 나름 바쁜 일들이 있겠지 싶다가도 그들은 늘 하던 업무만 하는데도 인수인계를 못해줘서 안달이고, 저는 누구한테 업무 주지도 못하고 쌓이기만 합니다. 팀원 중 한명은 처음 입사했을때 제가 일욕심을 부리지 말았어야 됐다며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는데 이게 맞는건가요? 저딴 소리 듣고나니 최근 두달간은 아무 의욕도 안생기고 일에 집중도 못하겠습니다. 그냥 여기서 대충 일해도 어차피 B는 받을텐데 열심히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다가도 제가 맡은 일인데 대충하는 건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미운털 박힐 각오하고 팀장한테 고충상담도 해봤지만 미안하다는 이야기만 듣고 얻은 게 없습니다. 이직만이 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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