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직장 내 성희롱 피해, 여러분이라면 신고하시겠어요?

10월 27일 | 조회수 69
하
하이방구

직장 내 상급자로부터 오랜 기간 불편한 사적 발언을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상대방이 업무적으로 도움을 준 사람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계속 마주쳐야 하는 관계라 좋게 넘기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몇 달 전 사적인 식사 자리에서 분명히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이 있었고, 그 이후로 상대방을 마주하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힘들어졌습니다. 당시 상황은 사건 발생 직후 최대한 자세히 기록해두었고, 이후 상대방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 대화 녹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외부 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직장 내 관련 부서에도 상담을 다녀왔는데,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면 신고하더라도 피해 사실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고, 상대방이 반대로 법적 대응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고민이 됩니다. 사실 제가 원하는 건 상대방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리는 것보다, 제가 겪은 일이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업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 신고 이후 제 평판이나 향후 이직·외부 업무에 불이익이 생기지는 않을까 두렵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기에는 시간이 지나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내부 신고를 진행하시겠어요? 아니면 앞으로의 커리어를 생각해 조용히 관계를 정리하시겠어요? 비슷한 경험이 있으셨거나 직장 내 신고 절차를 경험하신 분들이 있다면, 신고 이후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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