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해서 진짜 처음 듣는 회사인데도 일단 보러 갔습니다. 외관은 예쁜 빌라 느낌이라 어? 괜찮네? 싶었는데 5층인데 엘베가 없어서 걸어 올라갈 때부터 불길하기 시작했죠. 면접 시간이 저녁 7시였거든요? 근데 문 열고 들어가니까 진짜 열몇명 되는 사람들이 거의 다 자리에 있었습니다. 진짜 다들 잡담도 없이 자리에 앉아서 모니터만 보고 있는 게 숨막히는 느낌이고... 뭐 그럴 수 있지 하고 들어가서 면접 보는데 이력서를 제대로 본 게 맞긴 한 건지 쓸데없는 말과 질문들만 하고... 대뜸 린이니 피봇이니 온갖 있어 보이는 단어들 나열하면서 뭔지 아냐고 시험 치듯 묻고, 조금이라도 버벅대면 요즘 주니어들은 공부를 안 한다는 식으로 꼽주더군요. 그러더니 연애하면 일에 몰입 못 하니까 일과 연애할 사람 찾는다질 않나, 새벽에도 슬랙 울리면 바로 켤 수 있어야 된다, 뭐 이런 식으로 당당하게 가스라이팅하고... 이 말을 들으니 유리벽 너머 직원들이 더 찌들어 보이더군요. 내가 바란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도저히 안 되겠는데 안 맞아서 가겠다고 여기서 말하면 훈계하거나 아니면 또 태세전환해서 잡고 안놔줄 느낌이라 급똥 마려운 연기하면서 죄송한데 배가 갑자기 너무 아파서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하니까 요즘 주니어들은 면접 준비도 제대로 안 하나 보네요 ㅉ 하면서 복도에 화장실 있다고 알려주더라구요. 평소에 가방 안 들고 다니는 성격이라 오늘도 안 챙겨왔는데 그러길 잘했다고 얼마나 생각을 했던지 ㅋㅋㅋ 암튼 그렇게 나와서 화장실 들어가는 척 하다가 그냥 계단으로 후다닥 내려와버렸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여긴 아니다 싶고 여기 앉아서 가스라이팅 당하면서 시간 낭비하기 싫어서 도망친거긴 한데 면접 보다가 탈주했다고 어디 소문나거나 불이익 생기진 않겠죠? 생각해보니 내 이력서랑 연락처랑 다 아니까 좀 겁나기 시작합니다. 아직 연락은 안 왔는데...
이직/커리어
방금 면접 보다가 그냥 도망쳐버렸습니다.............
10월 27일 | 조회수 246
톨
톨톨도톨도톨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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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힐링이필요해
10시간 전
ㅋㅋ 잘 도망치셨습니다.
나중에 따로 연락 혹시 오면 화장실이 막혀서 다르곳으로 갔었다라고 핑계 대세요
남의 개인정보 (이력서) 함부로 외부로 돌리다간 큰일납니다.
그리고 저런 업계에서 말이 외부로 돌아봤자 비슷한 곳만 돌겠죠 ㅎ
ㅋㅋ 잘 도망치셨습니다.
나중에 따로 연락 혹시 오면 화장실이 막혀서 다르곳으로 갔었다라고 핑계 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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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런 업계에서 말이 외부로 돌아봤자 비슷한 곳만 돌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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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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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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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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