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만큼 쉬었지? 이제 복귀하는 게 어때?" 잘 지내냐 어쩌냐 말씀하셨지만 골자는 이거였습니다. 쌩퇴사 두 달 좀 넘었고 구직중인 상황입니다. 호기롭게 퇴사했지만 서탈 몇 번 겪으면서 자존감이 점점 꼬라박고 있던 찰나에 온 전화였죠. "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퇴사한 사람이 무슨 복귀예요." 했더니 그때 니가 불만이라 했던 시스템적인 부분도 개선해볼거고 하기 싫다고 했던 업무 안 시킬 거고 연봉도 최대한 맞춰줄테니까 오라고 하시더군요. 5년 넘게 다녔거든요. 연봉 쥐꼬리만큼 올려줘도 의리 때문에. 근데 점점 뭘 해보려고 해도 꽉 막힌 시스템 때문에 일 진행도 안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맡은 것들이 좀 잘 되니까 다른 것도(제 직무랑 무관하고 하기 싫은 업무) 시키려고 하고 그런 게 서러워서 나온 거였습니다. 있을 땐 들은 척도 안 하더니 나가고 지나 보니까 이제 와서 저러나 싶어 씁쓸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근데 또 요즘 구직이 워낙 안 되다 보니 솔직히 1초 정도는 흔들린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내 발로 나온 곳을 어떻게 다시 가겠습니까. 사정도 알고, 결국 사람이나 회사의 시스템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까요. 결국 "제안은 정말 감사하지만 퇴사한 사람이 어떻게 다시 가겠어요. 보기도 우습잖아요" 하고 말씀드리고 끊었습니다. 기분이 좀 묘해지더군요. 서탈 연속이라 내가 이렇게 쓸모 없는 사람인가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 그래도 나를 필요로 하는 데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위안이 됐달까. 5년 헛살진 않았구나 싶기도 하고요. 덕분에 멘탈 다시 잡았습니다. 다시 포폴도 고쳐 써보고 프로필도 좀 만져봐야겠습니다. 어디든 저를 알아봐 주는 좋은 곳 하나쯤은 또 있겠죠. 구직 중이신 분들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직/커리어
쌩퇴사 2달째. 전 팀장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10월 26일 | 조회수 1,080
이
이것뭐얘요
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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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포어스
6시간 전
연봉 올려서 다시 들어가세여 와이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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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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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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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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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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