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의 급여가 보장된다면, 직무적인 커리어 형성과 더 큰 급여기회 중 어느 쪽을 목표하시나요? 안녕하십니까.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자면, 일본 현지 법인의 3년차 인사담당자 20대 주니어입니다. 저희 회사의 규모는 150~200명 정도의 해외 영업법인이지만, 인사 직무에 애착을 가지고 기존의 업무를 고도화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애착을 가지고 커리어를 쌓으며 성과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퇴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무한지 2년 반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사내 동료와 상사로부터 배울 점이 없고, 인사를 한다는 사람들이 현지 노동 등 관련 법률에 대한 이해와 팔로우업조차 상당히 부족하다는 사실이 도저히 제가 생각하는 조직의 핵심이 되어야 할 '인사'의 모습과 달라 납득이 가지 않았으며, 이대로 있다가는 개인의 성장은 커녕 도태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이직을 결정했습니다. 이리저리 이직활동을 하며 결과적으로 매출 nn조원 정도의 글로벌 대기업 본사 그룹 HR총괄 포지션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사실 위 포지션 말고도 일본 현지 중견기업(일본 프라임시장 상장사) 2곳의 HR 포지션 합격증도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한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이직이 수월한 편입니다.) 솔직히 일본에서 외노자로 일본 전통 대기업 인사를 뚫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해당 포지션에서 해외법인 관리하며 한국법인에 주재원으로 갈 수도 있다는 사실도 큰 메리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대기업이어도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연봉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제안받은 연봉은 엔화로 약 570만엔 정도.(원 엔 두 통화 모두 자산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현재의 저환율을 고려하지 않고 일본에서 생활 중입니다.) 관리직으로 승진하기 전, 입사 후 1~2년 내로 1회의 연봉 상승 찬스가 있으며, 그 때는 약 70~100만엔 올라 연봉이 640만~670만엔 정도 범위로 형성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20대에 이정도 받는 거면 적게 받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과 비교해도 최소 15% 이상은 연봉이 상승되기도 하구요. 하지만!!!!! 일본에서 제 또래 친구들 삶을 보면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은 게 현실입니다. 물론 평균적인 연봉보다는 많지만, 제 친구들은 대학 졸업 후 비교적 수월하게 대기업에 취업하여 초봉부터 500만엔~600만엔, 3년 혹은 5년차 친구들은 벌써 800만엔~1000만엔을 찍은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특히, 가장 가까운 친구가 26년도 신입 입사인데 저보다 연봉이 높습니다.(580만엔) 이런 친구들의 공통점은 대기업 종합직으로 입사하여 대게 영업직으로 시작하며 상여금으로 급여를 확 올리는 친구들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아래를 보고 안주하는 것보다 위를 좇는 성격이라 기준을 이로 두고 있습니다.) 주위 친구들이 이렇다보니, 현재 기업의 처우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이직을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급여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 두려워지며 "인사를 포함한 백오피스 커리어의 급여 한계성"에 대해 큰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세계 1위 규모의 글로벌 제조업계에서 그룹 총괄 인사를 하게 된다(합격한 포지션)고 해도, 당장 연봉은 570만엔, 1~2년 뒤 상승한다고 해도 670만엔, 이후로도 1000만엔을 넘기기 쉽지 않은 현실을 보니 지금이라도 영업직으로 커리어를 전환하는 게 맞나 고민이 됩니다. 인사만 3년 하다가 영업을 잘 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지만, 솔직히 자신은 있습니다. 대학생 때 알바 하기 싫어서 시작한 사업으로 월 4~500씩 벌었고, 그냥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동아리 하나 만들어서 입부 신청서 300장 확보(100명만 모집)한 경험도 있습니다. 또 평소에도 영업 하면 잘 하겠다, 사기를 쳐도 잘 치겠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입니다. 마침 영업직으로 전환하여 급여를 올릴 수 있는 기회도 제 근처에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커리어 방향성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말이 상당히 길어졌지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해외법인 인사담당 3년차, 이직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 현지 전통 대기업 그룹 인사총괄 직무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2. 대기업 외 프라임시장 상장사 중견기업 등 총 3곳에 합격을 한 상황입니다. 3. 시장 내 본인의 가치는 어느정도 파악이 되었지만, "인사 직무의 급여수준과 영업직의 급여수준 간 괴리"를 본인의 주변사람들로부터 느끼고 있습니다. 4. 커리어적 전문성과 일관성(인사로 계속 감)을 우선할지, 금전적 보상(영업직무에 도전하여 주변인들의 급여수준에 맞춤)을 우선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배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또 어떻게 하는 게 장기적으로 좋을지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해외에서의 일이라 한국 선배님들의 상황이나 한국 노동시장의 상황과 맞지 않아 공감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어떠한 의견이라도 귀중하게 받고 싶습니다.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회사생활
직무적 성공 vs 경제적 성공
10월 21일 | 조회수 29
해
해외법인근무
댓글 0개
공감순
최신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