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제조

미대를 나와 3D프린터 업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10월 20일 | 조회수 16
알
알아피

미대도 전문학사 미대를 나오고 미술 작업 때문에 3D프린터를 알게되어 본격적으로 적층제조 분야를 진로로 정한 건 30대 가 되어서 입니다. 전공이 조금 동떨어져 있고 좀 한국에서는 마이너한 분야다 보니 이직이나 대우나 인식 모두 정말 힘든 분야 인 것 같습니다. 다만 8년정도 3D프린터를 다루면서 정말 진심으로 이 분야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솔직히 3D프린터? 딸깍이잖아?' 라고 쉽게 생각 하기엔 그래도 나름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 입니다. FDM으로 시작해 레진방식들 대형 프린터들등 여러 방식과 소재의 3D프린터를 겪으면서 분명 이 분야는 아직 퉁쳐야 하는 분야가 아니라 정말 전문가가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그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내일도 연차써서 AMXPO에 가서 새로운 적층제조 기술이 있는 보러 갑니다. 당연히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연차나 견학이 아닙니다. 제가 원해서 공부를 하러 가는거죠. 그런데 제가 지금 회사에서 겪는 상황들은 정말 모멸적입니다. 저에 대한 모멸이 아니라 3D프린터에 대한 모멸적 발언과 대우입니다. 기계를 팔았으면 솔루션을 제대로 해야 하고 뭘 팔았는지, 사용자가 어떤 불편함을 겪을지 알고 응대를 해줘야 하는데, 응대와 솔루션제공을 대충하랍니다. 대표는 XX전자에서 전기일을 오래 했지만 3D프린터, 적층제조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이상하게 꼬여있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깍아내리고 하찮게 여깁니다. 그리고 자기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 저 처럼 조금 아는 사람이 생기면 열등감 표현을 엄청 합니다. "그거 별거 아니잖아?", "그거 왜 그렇게 해", "그게 무슨 의미야?", "시간낭비하지마" 글쎄요. 본인은 식당에 가서 만원주고 시킨 점심도 맛없으면 왜 맛이 없냐 하면서 왜 타인이 쓰는 비용과 시간에 대해서는 너무나 하찮게 여길까요.. 이게 엘리트의 삶의 태도일까요?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자신의 회사가 취급하는 기술과 제품에 대해 진심을 다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응대하는 고객에 대해 진심을 다합니다. 제가 아는 노하우와 지식을 모두 전해드리고 최대한 불편함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곧 이 분야 전체를 이롭게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과하다구요? 제 설명과 소개를 듣고 3D프린터를 구매결정하고 "팀장님 덕분에 이 브랜드 제품을 삽니다." 라는 소리를 무조건 듣습니다. 그럼 1인분은 한거라 믿는데, 대표님은 "*팀장 고객응대 시간좀 줄여" 라고 합니다. 제가 올린 매출과 제 인건비 이런건 생각도 안하구요. 정말 열심히 일하고 그 일하는 것에 대해 무슨 대우까진 아니더라도 '저 사람 그래도 일은 열심히 하네' 정도의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직하고 싶어요. 그래서 리멤버에도 가입을 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내일 쉬는 날이라 좀 허심탄회하게 글을 써봤습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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