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남편이 졸혼을 요구합니다.

10월 19일 | 조회수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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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로 간섭하지 말고 각자 자유롭게 살자고 하네요. 퇴직도 몇 년 안 남았으니 앞으로는 자신의 인생 좀 즐기고 싶답니다.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니고, 혼자 낚시도 가고, 지방에 내려가 한달씩 살아보기도 하고 싶다고요. 그런데 남편은 지금도 퇴근하면 누워서 유튜브 보고 주말이면 낚시다 등산이다 하면서 나가는 날이 많아요. 아이 양육부터 양가 부모님 생신, 제사 같은 대소사 하물며 병원 모시고 가는 일도 제가 다 챙겼고, 직장 다니면서 집안일까지 하려니 힘들었어요. 완벽한 아내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책임은 다하려 했습니다. 남편 역시 돈 벌고 가장으로서 책임 다한 건 알아요. 고생 안 했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저도 똑같이 직장 다니면서 살림하고 애들 키우며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자기 인생을 즐기고 싶다니 좀 서운하더군요. 그래서 당신은 지금도 하고 싶은 거 웬만큼 하고 사는 것 같은데 뭐가 그렇게 부족하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자꾸 부부니까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기를 붙잡는 게 답답하답니다. 밥을 같이 먹자는 것도 그렇고 어디 가면 연락하라는 것도 그렇고 그런 것조차 간섭으로 느껴진다네요. 저는 그게 간섭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늦으면 걱정되니 연락하라는 거고, 주말에 하루쯤 같이 밥 먹고 시간 보내자는 거였거든요. 물론 남편 입장에서는 제가 그런 말을 자주 하는 게 답답했을 수도 있겠지요. 제가 먼저 물었어요. 그럼 졸혼이라도 하자는 거냐고요. 그랬더니 잠깐 생각하더니 맞다네요. 말하자면 그런 거라고, 서로 그게 편하지 않겠냐고 말하더군요. 기가 막혀서 그럼 집은 어떻게 하고 집안일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냥 지금처럼 살면 되지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느냐고 합니다. 양가 부모님 일은 어떻게 할 거냐고 했더니 자기 어머니는 저를 편해하시고 제가 원래 그런 걸 잘 챙기지 않느냐고 하네요. 자기 부모님 제사며 생신은 앞으로 당신이 챙길 거냐고 물으니 그건 그때가서 얘기하자고 합니다. 지금 당장 그런 것까지 정해야 하냐면서요. 듣고 있자니 결국 자기는 자유롭게 살고 싶고 집안일이며 부모님 챙기는 일은 지금처럼 제가 해주길 바라는 거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럼 나도 당신 신경 안 쓰고 내 생활 하겠다고 했어요. 집안일도 각자 알아서 하고 당신 부모님 일도 당신이 챙기라고요. 저도 이제 애들 다 키웠으니 남은 인생 좀 편하게 살고 싶습니다.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니고 배우고 싶었던 것도 배우고요. 지금까지 가족들 챙기느라 제 일은 늘 뒤로 미루고 살았으니까요. 그랬더니 남편이 그렇게까지 야박하게 살 필요가 있느냐고 합니다. 참 이상하지요. 본인이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건 이해해 줘야 하고, 제가 제 몫을 따져 묻는 건 정 없는 사람이 되는 건가 싶네요. 저도 부부라고 해서 하루 종일 붙어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각자 취미 생활도 하고 친구도 만나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사람만 편해지는 방식이라면 그건 서로를 위한 졸혼이 아니지 않나 싶어요. 리멤버를 이용하시는 분들께 궁금합니다. 남편의 요구가 타당하다고 보시나요?

댓글 1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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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
    쌍 따봉
    마음만은
    11시간 전
    졸혼 말고 이혼 하세요. 저도 남자지만 남편분 너무 이기적이시네요.
    졸혼 말고 이혼 하세요. 저도 남자지만 남편분 너무 이기적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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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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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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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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