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카자흐스탄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거든요 진짜로.

10월 18일 | 조회수 716
본
쌍 따봉
본투비한량

아니 좋아보여서 가긴 했는데 기대보다 더 아름다웠지 뭐야. 문명화된 몽골 버전, 몽골의 정착민 버전, 더 다채로운 풍경. 워낙 땅덩이가 커서 하루 네다섯시간씩 달리고, 한 곳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여행이었지만 그래서 더 깊이 박혔달까요. 근디 이것 참. 너무 아름다웠는데 사진을 열 장밖에 추가할 수 없음이 개탄스럽습니다. 리멤버는 커뮤니티 이미지 제한을 풀어달라 풀어달라. 아침 일찍 일어나 정갈한 식사를 하고 서너시간씩 차를 타고 달려 새로운 풍경을 마주했던 카자흐스탄에서의 날들. 해가 지면 들어와 씻고, 함께 식사를 하고, 한두(서너) 잔 건네다 하늘 가득 채운 별을 보다 들어와 잠들었던 밤들이 오래 기억될 거라구✨ 그럼 짧게나마 큼직한 스팟들의 후기를 올리고 떠나봅니다. 1. 싱잉듄 바람이 불면 웅-하고 사막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린다더니 모래요정 안 되려구 비옷으로 완전무장한 내게는 펄럭펄럭펄럭 내 비옷이 방정맞게 우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내 앞뒤에서 걷던 분들께도 펄럭 펄럭 어그로가 죄송스러웠지만 내향인은 사과를 꺼내지 못했고… 그러다 땀복이 된 비옷을 모래두지가 되든 말든 벗어던지고 헉헉대며 닿을 듯 닿지 않을 것만 같았던 사막 꼭데기에 마참내! 올라섰고,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앉아 있으려니 간헐적으로 웅-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저 멀리서 오토바이가 달리나? 싶은 정도여서 그냥 유산소 제대로 한 걸로 됐다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2. 콜사이 호수 에메랄드빛 호수가 위에서 봐도 밑에서 봐도 중간에서 봐도 너무 예뻐서 사진을 정말이지 오백장 넘게 찍었습니다. 잔잔한 호수에 배를 띄우고 평화로이 유영하는 꿈을 꾸었으나 왜때문에 내가 운전석에 앉아 관절염 있는 무릎으로 분노의 페달을 밟으며 방향키를 잡고 있는 건지 ^.^ 20대 꼬맹이들을 태우고 40대 어르신들이 삭신을 추리며 운전을 했던 것이지요. 역정을 내는 척 했지만 사실 운전이 금세 익숙해져서 내 손과 발을 쉬이 따르는 배가 기특해 즐거웠지 뭐예요. 뭐든 해보면 다 재밌는 법이잖아요. 멀리서만 보던 풍경 속에 푹 담긴 기분까지 더해졌으니. 3. 카인디 호수 이건 마치 전나무 대형 수경재배장, 카인디호수. 지진때문에 산사태가 나서 계곡을 막는 바람에 전나무숲에 호수가 생긴 거구 애들이 안 죽고(사실 안 썩고) 잘(?) 있는 거래요. 식물의 신비 굉장해? 정말이지 에메랄드빛 호수에 전나무 수십그루가 솟아 있습니다. 재밌게도 물밖의 가지에는 보이지 않는 잎이 물 속 가지에는 달려 있다고. 이러면 수경재배보다는 리파리움일까요. 물 속에 잎이 있다고 보라길래 물에 비친 나무 그림자 너머를 가만히 들여다 보니 정말 해초처럼 잎이 칠렐레 팔렐레 나부끼고 있더군요. 밖에선 그렇게 꼿꼿한 침엽수가 물 속에선 마치 머리카락?! 4. 샤른캐년 가는 길 내내 아이슬란드를 떠올리게 했던 샤른캐년. 사실 아이슬란드에는 물 없는 협곡이 거의 없긴 한데 지열 때문에 풀이 자라지 않는 평원과 산이 자꾸 아이슬란드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판의 경계를 걷던 싱벨리어 국립공원과 닮아 있기도 했고. 핀란드에서 오로라를 만나고서 한동안 닮은 구름만 봐도 오로라를 떠올리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었을까요. 이런 환경에서마저 아등바등 자라서 초록빛을 내는 구석 구석의 작은 식물들이 대견해서 더 사랑스러웠던 곳이었습니다. 캐년을 달리던 푸르공에 매달린 어느 카자흐스탄 소녀의 이민호 세레나데도 사랑스러웠고요. 내년에는 꼭 한국 방문 성공해서 이민호를 영접할 수 있길 바랄게요. 5. 심블락 여기 스위스 아니냐 아닌데 캐나단데 하는 실없는 감탄으로 조금만 바삐 걸어도 헥헥대던 고도 4000m에 육박하는 만년설산을 거닐었습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풍경이 인상적. 가을의 캐나다가 스위스 설산이 되는 풍경이라니, Thanks to 케이블카. 작년에 한국인 아저씨 여행객이 혼자 등산하다가 실종된 곳이라길래 사람들 많은 곳으로만 다녔습니다. 가이드 없는 낯선 설산 등산은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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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
    쌍 따봉
    쿠시쿠시
    방금
    가자 흐스탄 ㅎ
    가자 흐스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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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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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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