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지금생각해보면 참재수없는친구놈이었네요.

10월 16일 | 조회수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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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참 옛날 대학생때 같이 취업준비했던 대학친구놈이 생각나서 글올려봅니다. 여리여리한 목소리에 작은키 외소한체격에 오다리에 안경쓴 외모가 마치 달려라하니 옛날만화의 안경태닮은꼴이었죠. (요즘 분들은 아마 잘모르실듯ㅎ) 같이 대학4학년때 취업준비하면서 급친해졌던 친구였는데 돌이켜보니 한편으론 참 재수없었던면이 있었네요. 한번은 같이 같은 대기업 회사의 같은직군을 지원했는데 둘다 서류붙구 인적성을 봤는데 저만붙구 그친군 떨어진적이 있었죠. 근데 그시험결과날 대놓구 제앞에서 혼잣말로 도저히 이런 결과가 이해가 안된다며 아주진지하게 투덜거리더라구요. 둘다 상경계였는데 당시 울학교에서 그친구는 더 등급이 높았던 경영학과였고. 그렇다쳐도 넘 제앞에두고 자기가 더 잘난게 많은데 왜 자기가 떨어졌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대놓구 얘기하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얘기하니 당시엔 기분나쁠 겨를도 없었죠. 이친구가 전반적으로 저보다 서류합격률이 더 높았는데 그친구가 붙고 전 떨어질때마다 전 기분좋게 응원해줬는데 그친구는 그걸 마치 당연하다듯이 반응하더라구요 당시 제가 그런 그친구의 언행에 크게 기분 나빠하지 않았던건 아마도 왠지 그친구의 외모에서 풍겨나온 약간 불쌍한 이미지?에 저도 모르게 동정심을 느껴서 그랬던듯하네요. 당시 그친구의 언행들을 봄 오히려 상당히 왕자병이었어요. 예를 들어 여자얘기할때 다 자기를 좋아하고 자기가 어떤 결정을해야할지 넘 진지하게 고민하는 얘길 한다던가. 첨엔 이친구가 농담하는줄알았어요. 누가봐도 개관적으로 평균 이하 외모인데 그런식으로 얘기하니 고차원적인 유머인가 싶었죠. 왕자병이면서도 돈에 있어선 어찌나 구두쇠인지 커피믹스자판기 갈때마다 갑자기 걸음이 느려져서 거의 대부분은 제가 내게한다던가 ㅎ 당시 둘이 붙어다니며 취업준비하면서 둘다 같은 대기업계열사에 서로 다른 회사를 가게 됬는데 그친구가 먼저 붙고 전 나중에 붙었는데 그때도 본인이 먼저붙고 잘난척만 엄청했지 제가 아직 취업준비중인데도 응원이나 위로 한마디 안했고 나중에 제가 본인과 같은 대기업계열사 합격하니까 몬가 씁쓸하단듯한 표정만 짓고 축하메시지 하나 안해주더라구요. 당시엔 그닥 기분 나쁜지모르고 지내다가 결국 자연스럽게 멀어져 결국 서로 연락끊겼는데 가끔씩 당시 생각해보면 그런 재수없는 애를 모좋다고 그렇게 붙어다녔는지 모르겠네요. ㅎ 저도 남자지만 우리나라 남자중에 집에서 넘 오냐오냐키워서 왕자병이 그렇게 많다는데 그 친구야말로 정말 지금 돌이켜봄 외모랑 넘 안어울리는 왕자병중에 왕자병이었던듯요. 혼술중 옛추억더듬다 갑자기 그친구 일화가 떠올라 안주겸 글적거려봤습니다. 읽어주셔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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