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무조건 좋죠." 몇 년 전 작은 사업을 할 때, 식당 사장님들 만나러 가기 전에 제 메모장에 적어 둔 문장이에요. 사장님들이 가게에 브랜드 제품을 두고 싶어 하실지 여쭤보겠다고 질문을 써 놓고, 바로 옆에 답까지 제가 적어 버린 거죠. 그 뒤로 사장님들을 만날 때마다 그 질문을 제대로 여쭌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답이 이미 적혀 있으니 물어볼 이유가 없었던 거예요. 모르는 요리사 100명한테는 DM까지 보내서 물어봤으면서, 매일 보던 사장님들한테는 안 물었어요. 익숙해서요. 지금 영업하면서도 이 버릇이 가끔 나와요. 미팅 노트에 "가격이 부담일 듯"이라고 적어 가면, "내부적으로 검토해 볼게요"도 가격 얘기로 들리더라고요. 상대는 다른 걸 걱정하고 있어도요. 그래서 요즘 미팅 노트는 이렇게 써요. 1. 질문은 적고, 대답 칸은 비워 둬요. 2. 대답 칸은 만나서 직접 들은 말로만 채워요. 3. "~것 같다"로 끝나는 줄이 보이면, 그게 가서 물어볼 질문이에요. 다들 미팅 전에 상대 반응 미리 예상해서 가세요? 그때 메모장 얘기는 브런치에 더 적어 뒀어요.
회사생활
미팅 전에 상대 대답까지 적어 갔더니, 진짜 대답은 한 번도 못 들었어요
10월 14일 | 조회수 130
d
d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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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Domino
22시간 전
질문은 적고 대답 칸은 비워둔다는 규칙이 인상적이네요. '내부적으로 검토해 볼게요'를 가격 얘기로 들었다는 대목에서 뜨끔했어요. 저도 비슷한 실수를 자주 해서요. 혹시 미팅 끝나고 나서 대답 칸이 비어 있는 채로 돌아온 적은 없으세요? 그럴 땐 어떻게 채우시나요?
질문은 적고 대답 칸은 비워둔다는 규칙이 인상적이네요. '내부적으로 검토해 볼게요'를 가격 얘기로 들었다는 대목에서 뜨끔했어요. 저도 비슷한 실수를 자주 해서요. 혹시 미팅 끝나고 나서 대답 칸이 비어 있는 채로 돌아온 적은 없으세요? 그럴 땐 어떻게 채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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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dkkim
작성자
13시간 전
네, 자주 있어요. 상대가 말을 아끼시면 대답 칸이 그대로 비어서 돌아와요. 그럴 땐 제 짐작으로 채우지 않고 빈칸으로 둬요. 그리고 다음 날 보내는 정리 메일에 그 질문을 한 줄로 다시 여쭤봐요. 빈칸이 남아 있으면 다음에 뭘 물어볼지가 보여서 좋더라고요.
네, 자주 있어요. 상대가 말을 아끼시면 대답 칸이 그대로 비어서 돌아와요. 그럴 땐 제 짐작으로 채우지 않고 빈칸으로 둬요. 그리고 다음 날 보내는 정리 메일에 그 질문을 한 줄로 다시 여쭤봐요. 빈칸이 남아 있으면 다음에 뭘 물어볼지가 보여서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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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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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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