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무조건 좋죠." 몇 년 전 작은 사업을 할 때, 식당 사장님들 만나러 가기 전에 제 메모장에 적어 둔 문장이에요. 사장님들이 가게에 브랜드 제품을 두고 싶어 하실지 여쭤보겠다고 질문을 써 놓고, 바로 옆에 답까지 제가 적어 버린 거죠. 그 뒤로 사장님들을 만날 때마다 그 질문을 제대로 여쭌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답이 이미 적혀 있으니 물어볼 이유가 없었던 거예요. 모르는 요리사 100명한테는 DM까지 보내서 물어봤으면서, 매일 보던 사장님들한테는 안 물었어요. 익숙해서요. 지금 영업하면서도 이 버릇이 가끔 나와요. 미팅 노트에 "가격이 부담일 듯"이라고 적어 가면, "내부적으로 검토해 볼게요"도 가격 얘기로 들리더라고요. 상대는 다른 걸 걱정하고 있어도요. 그래서 요즘 미팅 노트는 이렇게 써요. 1. 질문은 적고, 대답 칸은 비워 둬요. 2. 대답 칸은 만나서 직접 들은 말로만 채워요. 3. "~것 같다"로 끝나는 줄이 보이면, 그게 가서 물어볼 질문이에요. 다들 미팅 전에 상대 반응 미리 예상해서 가세요? 그때 메모장 얘기는 브런치에 더 적어 뒀어요.
회사생활
미팅 전에 상대 대답까지 적어 갔더니, 진짜 대답은 한 번도 못 들었어요
10월 14일 | 조회수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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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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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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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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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네, 자주 있어요. 상대가 말을 아끼시면 대답 칸이 그대로 비어서 돌아와요. 그럴 땐 제 짐작으로 채우지 않고 빈칸으로 둬요. 그리고 다음 날 보내는 정리 메일에 그 질문을 한 줄로 다시 여쭤봐요. 빈칸이 남아 있으면 다음에 뭘 물어볼지가 보여서 좋더라고요.
네, 자주 있어요. 상대가 말을 아끼시면 대답 칸이 그대로 비어서 돌아와요. 그럴 땐 제 짐작으로 채우지 않고 빈칸으로 둬요. 그리고 다음 날 보내는 정리 메일에 그 질문을 한 줄로 다시 여쭤봐요. 빈칸이 남아 있으면 다음에 뭘 물어볼지가 보여서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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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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