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로 입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은 개발보다 물건을 옮기는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장비를 나르고, 박스를 옮기고, 현장을 정리하고, 필요하면 전선과 부품도 직접 챙겼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왜 제 업무인가 싶었습니다. 그때 사수가 절연장갑을 하나 건네줬습니다. “이거 끼고 하세요.” 당시에는 그냥 웃겼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장갑이 이해됩니다. 그때는 다들 함께 몸을 움직였고, 각자 맡은 일만 따지기보다 일단 어떻게든 일을 완성하려고 했으니까요. 신입사원 때는 힘들어도 같이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저 역시 누군가의 일을 함께 거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만들어가며 회사가 커지는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은 지금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5년, 7년이 지나고 나니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게 계속 맞는 방향인가?” 처음에는 모두가 같이 고생했는데, 이제는 조직도 커지고 역할도 나뉘었습니다. 예전처럼 서로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어도 각자 맡은 업무가 벅차서 그러기 어렵습니다.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와 지금의 회사는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때는 부족해도 함께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각자 자기 업무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바쁩니다. 개발자로 입사해서 절연장갑을 받았던 시절이 그때는 고생스럽기만 했는데, 돌이켜보면 오히려 사람 냄새가 났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장비를 옮기지 않아도 되지만, 그때처럼 서로 자연스럽게 도와주던 분위기는 조금 그립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입사 초기의 회사와 지금의 회사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IT 직군
개발자로 입사했는데 절연장갑을 받았습니다
10월 10일 | 조회수 211
V
VR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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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초보사무직님
억대연봉
10월 11일
IT직군에 절연장갑이요..? 조금 이해가 안가는 시작이군요ㅠ 그래도 지금 정상궤도에 올라와 근무하시는거 같아 너무 다행입니다!
IT직군에 절연장갑이요..? 조금 이해가 안가는 시작이군요ㅠ 그래도 지금 정상궤도에 올라와 근무하시는거 같아 너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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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VR
작성자
10월 11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하드웨어작업을 하다보니.. 납땜도 하고 전선도 연결해서요 ㅠㅠ
프로그램에 필요한 하드웨어작업을 하다보니.. 납땜도 하고 전선도 연결해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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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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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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