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훈훈썰💝

점심 메뉴 주문 담당 막내 구출해준 썰

10월 09일 | 조회수 992
합
금 따봉
합격가즈아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밖에서 점심을 사 먹기 어려워 팀원들끼리 매일 도시락을 주문해 먹었습니다. 그런데 주문은 늘 팀 막내의 몫이었어요. 팀원들 메뉴를 하나하나 물어보고, 배달 앱으로 주문하고, 비용 정산까지 하는 일. 얼핏 보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매일 반복되면 꽤 번거로운 일이잖아요. 게다가 저희 팀에는 입맛도 취향도 제각각인 꼰대님들이 많았습니다. 😅 “중국집 어때요?” - “난 어제 짬뽕 먹었는데.” - “나는 중국 음식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렇게 한마디씩 보태다 보면 메뉴 하나 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다들 공감가시죠..? 후.. 결국 막내는 모두의 입맛을 맞추려고 매번 후보 메뉴를 세 개씩 추려서 가져오곤 했습니다. 자기 일도 바쁠 텐데 점심시간마다 팀원들 눈치를 보며 메뉴를 정하고 주문하는 모습이 점점 지쳐 보이더라고요. 더 속상했던 건 비용 정산이었습니다. 돈을 보내지 않고 깜빡하시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그러면 막내가 또 일일이 확인하고 챙겨야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참 불편했습니다. 물론 누군가 한 번쯤 도와줄 수는 있는 일이죠. 하지만 왜 그 일은 늘 막내가 해야 하는 걸까? 그때 저는 대리였습니다. 팀 분위기를 생각하면 괜히 나섰다가 불편해지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 번은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습니다. “팀장님, 이거 매번 막내가 주문하는 건 조금 힘든거 같은데 우리 돌아가면서 하면 어떨까요?” 다행히 팀원들도 동의해 주셨고, 그날 이후로 점심 주문은 돌아가면서 하게 됐습니다. 막내는 갑자기 자기 일이 아니게 된 게 조금 머쓱했는지 크게 티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속으로 내심 좋아했을거에요 ㅎㅎ 회사에서는 가끔 직급이 낮다는 이유로, 막내라는 이유로, 누군가의 일이 자연스럽게 정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꼭 거창한 정의감이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옆에서 누군가 힘들어하는 게 보이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 그 한마디가 누군가의 매일을 조금 덜 버겁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회사에서 좋은 선배란 일을 잘 가르쳐 주는 사람뿐 아니라, 후배에게 당연하게 떠넘겨지는 일은 없는지 한 번 더 살펴보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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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
    폐급냄새맡는기계
    5시간 전
    무슨 비용까지 정산을;;
    무슨 비용까지 정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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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 바로 리멤버 회원이 되어
    모든 댓글을 확인하세요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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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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