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복지 차원으로 매년 숙박권 추첨을 진행하는데요. 저도 평소 가보고 싶었던 한 5성급 호텔이 떠서 설레는 마음으로 응모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팀 동료도 같은 호텔에 응모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대망의 결과 발표 날 두둥 ㄷㄷ 놀랍게도 제가 당첨됐습니다! 솔직히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지 모르니까요. 그런데 당첨 소식을 듣고 팀원분 생각이 났어요. 팀원분은 부모님 환갑을 기념해 좋은 호텔에 모시고 가려고 했었거든요. 평소 부모님 건강 문제로 마음고생이 많았던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할지 짐작이 가서 저는 팀원분께 숙박권을 양도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또 좋은 곳에 갈 기회가 있을 수 있지만, 부모님의 환갑은 한 번뿐이니까요. 무엇보다 그동안 그분이 부모님 일로 얼마나 마음을 써왔는지 알고 있었기에 그냥 모른 척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도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ㅎㅎ 그래도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호텔에서 하루 보내며 얻었을 행복보다, 그 동료가 부모님과 함께 보낼 하루가 더 특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성과나 평가처럼 누군가와 경쟁해야 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이런 작은 선택이 더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내가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누군가에게 양보한다고 해서 꼭 손해만 보는 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사정을 알고 나면, 이전에는 아깝게만 느껴졌던 일이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일이 되기도 한다는 것. 물론 저도 다음에는 꼭 갈겁니다😂 호텔에서의 하루는 놓쳤지만, 누군가의 가족에게 좋은 추억이 생길 기회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은 일이었으니까요.
[이벤트] 훈훈썰💝
5성급 호텔에 당첨됐는데, 동료에게 양보했습니다
10월 09일 | 조회수 202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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