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훈훈썰💝

나의 사직서 작성을 정적 속에서 가만히 지켜봐 준 사람

10월 09일 | 조회수 694
떠
은 따봉
떠돌e

계속되는 성과 압박과 인간관계의 피로감에 번아웃이 극에 달했던 날이었습니다.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점심시간에 탕비실 구석에 앉아 핸드폰으로 '퇴사 사유 예시', '사직서 양식'을 검색하며 울컥하는 감정을 삼키고 있었습니다. 스스로가 너무 낙오자 같았고, 내가 사라져도 이 회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갈 거라는 허무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때 평소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옆 팀 차장님이 물을 뜨러 들어오셨습니다. 황급히 화면을 끄고 인사하려는데, 차장님이 제 핸드폰 화면의 연관 검색어를 보셨는지 잠시 멈칫하셨습니다. '아, 소문나겠구나' 싶어 식은땀이 흘렀는데, 차장님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커피머신 버튼을 누르시더니 조용히 의자를 끌어당겨 제 맞은편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제 앞에 놓아주셨습니다. "가고 싶으면 가도 돼. 절대 실패한 거 아니야. 근데 혹시 버티는 게 힘든 거면, 혼자 다 짊어지려고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어. 내가 힘이 될지 모르겠지만 도망치고 싶을 때 언제든 와서 커피나 타 달라고 해." 비난도, 진부한 "힘내라"는 위로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내 존재와 힘듦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그 몇 마디에 참았던 눈물이 툭 떨어졌습니다. 그 정적 속의 커피 한 잔 덕분에 다시 해보자는 용기가 생겼고, 지금은 당시 차장님과 같은 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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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
    무슨일
    11시간 전
    눈물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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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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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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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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