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결혼'이란 인생의 가장 큰 경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긴 연차 동안 내 업무 구멍 나면 어쩌지?' 하는 극도의 불안감을 안겨주는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포함해 2주간 결혼 휴가를 쓰게 되었을 때, 저 역시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하필 제가 담당하던 업무의 중요한 시기와 휴가가 딱 겹쳐버렸거든요. 인수인계를 철저히 한다고 했지만, 실무를 실제로 끌고 가는 건 외주 파트너사(협력사) 분들이었기에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휴가 떠나기 전, 파트너사 PM님께 "제가 없는 동안 고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급한 일 생기면 신혼여행 중이라도 카톡이나 전화 주셔도 됩니다!"라며 몇 번이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파트너사 PM님이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인생에 한 번뿐인 신혼여행인데 일 생각은 1도 하지 마세요. 저희가 밤을 새워서라도 무슨 수가 있든 구멍 안 나게 메워놓을 테니까, 폰 꺼두시고 행복하게만 다녀오세요!" 휴가가 끝나고 복귀하던 첫날, 불안 반 미안함 반으로 출근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예상치 못한 시스템 오류와 타이트한 수정 요청들이 쏟아졌었지만, 파트너사 팀원분들이 본인들 일처럼 이슈를 완벽하게 해결해 두셨더라고요. 덕분에 제가 복귀했을 땐 프로젝트가 일정에 맞춰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비즈니스로 만나 계약서로 묶인 관계였지만, 정작 제가 가장 중요하고 취약했던 순간에 제 뒤를 막아준 건 '진짜 파트너'들이었습니다. 계약 관계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 준 그 마음이 너무나 감사해서, 복귀한 날 맛있는 점심과 함께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각박한 직장생활 속, 떠올리면 마음이 사르르 녹는 순간은 꼭 같은 회사 동료에게서만 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소한 미담일지라도,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기꺼이 짐을 나눠 들어준 파트너사의 다정함 덕분에 저는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신혼여행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 훈훈썰💝
2주간의 결혼 휴가, 제 빈자리를 채워준 진짜 파트너
10월 08일 | 조회수 19
미
미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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