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훈훈썰💝

기획안 돌려받고 며칠 뒤, 팀장님이 본인 옛날 기획안을 띄워 주셨어요

10월 05일 | 조회수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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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 따봉
dkkim

전 직장에서 교육 과정 기획안을 처음 써서 냈을 때 얘기예요. 팀장님이 끝까지 읽으시고 "컨셉은 잘 잡았네요"라고 하셔서 살짝 안심했는데, 바로 다음 말이 "그런데 이걸 왜 하는지가 없어요"였어요. 멋진 한 줄부터 써 놓고 나머지를 거기 맞춰 채웠거든요. 숫자도 멋져 보이라고 기사에서 대충 가져온 거였고요ㅠ 며칠 뒤 아침, 팀장님이 예전에 직접 쓰신 기획안을 화면에 띄워 주셨어요. 네 장이었는데 순서가 제 거랑 반대였어요. 1장 회사들 채용공고 2장 배우러 올 사람들이 직접 쓴 고민 3장 비슷한 곳들이 하는 것 4장 그래서 우리는 뭐가 다른지 이름이랑 한 줄 문장은 맨 마지막이었고요. "컨셉이랑 이름은 조사가 다 끝나고 정하는 거예요." 그냥 다시 써 오라고 하셔도 됐을 텐데, 본인 문서를 꺼내서 처음부터 보여 주신 게 지금 생각해도 고마워요. 그 뒤로 제안서 쓸 때 제목 칸은 비워 두고 시작해요. 아직도 제목부터 쓰고 싶어지긴 하지만요ㅎㅎ 그때 팀장님께 이 자리 빌려 감사 인사 남깁니다! 그날 기획안 얘기는 브런치에 더 적어 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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