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예요?" 사회 초년생 때 보고서 하나로 "다시 써 와"를 열 번 가까이 들었어요. 조사도 했고 숫자도 맞췄고 빠진 것도 없었는데 계속 돌아왔어요. 한참 뒤에 이유를 알았어요. 제 보고서는 제가 조사한 순서대로 늘어놓은 문서였어요. 읽는 분은 마지막 장까지 가야 제가 뭘 말하려는지 알 수 있었던 거죠. 지금은 순서를 거꾸로 써요. 1. 결론 한 문장을 맨 위에 둬요. 2. 근거는 한 단어로 줄였을 때 서로 다른 것만 남겨요. "효율이 떨어진다, 집중이 안 된다, 생산성이 낮다"는 줄여 보면 셋 다 "효율"이더라고요ㅠ 3. 과정을 꼭 보고 싶어 하시는 분도 있어서, 조사 과정은 지우지 않고 맨 뒤 "참고"로 옮겨요. 메일도 똑같이 해요. 제목에 "[결정 요청] 주간 회의 화요일 10시로 변경"처럼 결론부터 넣어요. 다들 보고서 돌려받을 때 제일 많이 듣는 말 뭐예요? 보고서 첫 장에 바로 쓸 수 있는 네 줄짜리 틀은 브런치에 정리해 뒀어요. 저도 쓸 때마다 다시 보는 거예요ㅎㅎ
회사생활
보고서 열 번 돌려받고 알았어요, 내용이 아니라 순서 문제였어요
10월 05일 | 조회수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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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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