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훈훈썰💝

왜 굳이 그 얘기까지 하시지? 🤔

10월 04일 | 조회수 63
눈
눈치보는직원

저는 성격상 제가 맡은 일은 가능하면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누가 시켜서라기보다는, 제가 맡은 일이 중간에 애매하게 남아 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한 번은 일정 안에 꼭 끝내야 하는 업무가 있었는데, 평소 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계속 작업했고 마감이 가까워질 때는 제가 필요해서 늦게까지 남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런 걸 주변에 굳이 이야기하는 편은 아닙니다. 제가 맡았으니까 제가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다 끝내놓고 나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업무 관련 단체 메신저에서 진행 상황을 공유하던 중에 우리 팀장님이 제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이거 일정 맞추려고 본인 업무하면서 틈틈이 계속 작업했고, 늦게까지 남아서 정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결과만 전달해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어떻게 이 업무를 해왔는지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 윗분들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도 “이 업무는 ○○님이 시간을 계속 쪼개가면서 진행했다”고 다시 한번 말씀해 주셨고요. 그때 기분이 꽤 묘했습니다. 제가 야근했다는 사실을 알아줘서 좋았다기보다는,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았던 과정까지 우리 팀장님이 알고 있었다는 게 고마웠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는 결과는 눈에 잘 보이지만, 그 결과를 만들기까지 누가 어떤 시간을 썼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우리 팀장님은 그런 부분까지 보고 있다가, 제가 직접 말하지 못하는 자리에서 대신 이야기해 주는 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게 보이면, 제가 알고 있는 만큼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려고 합니다. 내가 굳이 생색내지 않아도 알아봐 주는 사람. 저에게는 우리 팀장님이 그런 분입니다. 평소 말 못하는데 감사합니다. 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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