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던 내내 정말 밥먹듯이 야근을 했어요. 지치고 너덜너덜한 마음으로는 기왕 하는 야근 저녁 식대로 맛있는 거 먹고 힘내자 이런 마음도 증발해서 회사 1층 편의점과 식당에 단골이 되었죠... 점심도 멀리 나가기 싫은 날에는 또 1층.. 비온다고 덥다고 춥다고 1층... 몸도 마음도 지쳐가던 때 하루 세끼 중 두끼를 책임져주었던 편의점과 식당... 어느덧 사장님들 얼굴을 외울 정도가 됐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보내고 마지막으로 그 건물에 출근하고 퇴근하던 길, 다시는 여기 올 일 없겠단 생각이 드니 인사 한 번 따로 한 적 없지만 정말 회사 있는 동안은 부모님 친구보다 더 자주 봤던... 1층 편의점과 식당 그리고 거기 사장님들에게 아쉽고 섭섭한 뭐라 못할 마음이 들더라고요. 왠지 두고두고 아쉽고 후회할 듯한. 그래서 다시 돌아가 편의점과 식당에 가서 사장님들에게 인사를 드렸어요. 좀 고민하고 망설이기도 했는데... 갑자기 왜 그랬는지ㅎㅎ 갑자기 들어가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자주 왔는데 이제는 못 오게 되었고 아쉬워서 갑작스러우시겠지만 인사 드린다 라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뜻밖에..손님이 매일 수백명일텐데 그래서 절 모르실 줄 알았는데 기억하시더라고요. 심지어 제가 자주 먹던 메뉴까지 기억하고 계셨던.. 주문하고 계산해주세요, 영수증 주세요 이런 대화밖에 해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에요. 그게 너무 놀라고 감동이었어요. 사장님들이 인사하러 와줘서 고맙다고 하셔서 제가 더 감사했던 기억이 나요. 회사 다니면서 매일 매일이 정말 힘들었는데 그 기억에 마지막 퇴근이 몽글몽글 감동적인 날이 됐어요. 사람에 지쳤는데 또 사람에 위로받는.. 세상에 나쁜 사람만 있는 거 아니라는 거 새삼 와닿아서 마음 뜨끈해지는 날이었어요.
[이벤트] 훈훈썰💝
밥먹듯 야근할 때마다 갔던 1층 식당에 마지막 인사 하러 갔던 날
10월 04일 | 조회수 666
커
커피콩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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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처드16
12시간 전
저도 야간대학교 다닐때 회사 끝나고 학교로 바로가서 매점에서 일주일에 2~3번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었더랬죠. 한학기 정도 다니니까..매점 사장님이 알아보시더라고요.ㅋ
뭐든지 꾸준히 하는 사람은 기억에 남는거죠.
그게 성실함이라는 이름표죠.
저도 야간대학교 다닐때 회사 끝나고 학교로 바로가서 매점에서 일주일에 2~3번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었더랬죠. 한학기 정도 다니니까..매점 사장님이 알아보시더라고요.ㅋ
뭐든지 꾸준히 하는 사람은 기억에 남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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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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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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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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