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훈훈썰💝

폭우 쏟아지던 외근 날, 생판 모르는 기사님이 건넨 종이가방

10월 02일 | 조회수 75
미
금 따봉
미키25

직장인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일 많고 몸이 힘든 것보다, '나 혼자 버려진 것 같은 서러움'이 밀려올 때 멘탈이 가장 크게 터진다는 걸요. 신입시절 여름 장마철, 저 혼자 지방 야외 행사장으로 사전 세팅 외근을 나갔던 날이었습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천막은 날아갈 것 같지, 진흙탕에 신발은 다 젖었지, 점심은커녕 짐을 지키느라 화장실도 못 가고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비 쫄딱 맞은 생쥐 꼴로 쭈그려 앉아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서 이러고 있나' 현타가 씨게 오면서 속으로 회사 욕을 삼천 번쯤 하고 있었죠. 그런데 웬 오토바이 한 대가 행사장 앞에 서더니, 기사님이 제 이름이 적힌 커다란 보온 종이가방을 건네주시는 겁니다. "저 안 시켰는데요?" 했는데 결제까지 다 끝난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가방 안에는 근처 유명 맛집의 따뜻한 국밥이 들어있었습니다. 어리둥절해하고 있는데, 폰이 울렸습니다. 평소 업무 지시 외에는 사담 일절 없고, 카톡도 'ㅇㅇ', '확인'으로만 끝내는 극강의 T 성향, 무뚝뚝한 파트장님이었습니다. [비 많이 온다며. 법인카드 한도 꽉 차서 내 개인 카드 결제니까 남기지 말고 다 먹어라. 비 오는데 혼자 청승떨지 말고. 세팅 적당히 마무리 하고 회사 들어오지 말고 바로 퇴근해.] 그 무심한 카톡 한 줄에 진짜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게 핑 돌더라고요. 세상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서 고생하는 줄 알았는데, 멀리서 제 상황을 짐작하고 챙겨준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꽁꽁 얼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그날 먹은 국물 맛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커뮤니티 보면 매일같이 빌런 상사 이야기로 스트레스받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그래도 아직 우리 주변엔 이렇게 티 안 나게 뒤에서 우산 씌워주는 선배들도 있다는 걸 나누고 싶었습니다.🥲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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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쌍 따봉
    본투비한량
    9시간 전
    맞아요 진짜로 그런 우산 하나에 버틸 힘을 얻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맛집은 어디였나요?
    맞아요 진짜로 그런 우산 하나에 버틸 힘을 얻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맛집은 어디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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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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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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