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야기

같은 팀 여직원과 하룻밤을 보내고.....

10월 02일 | 조회수 190
오
오뜨말차브라우니

편의를 위해 음슴체를 쓰고 그 여직원을 샴푸라 칭하겠음. 평소 일하는 과정에서 내가 샴푸에게 도움을 많이 줌 대화 잘 맞음 회사에서 싫어하는 대상도 동일함 가볍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 하지만 발전해 나갈 생각 같은 거 추호도 없음 . . . 지난 달 프로젝트 마무리하며 회사 근처에서 팀장과 내가 식사를 함 팀장이 샴푸도 부름 다른 여자 팀원들은 밥먹자면 도망가는데 샴푸는 회식자리 좋아함 그래서 늘 회식에선 홍일점임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술 한잔하는 루트로 이어짐 몇 잔 안마시고 팀장은 일이 생겨 자리를 떠남 췻기가 올랐고 안주거리로 우리가 동일하게 싫어하는 대상들의 이야기가 나옴 대상은 정확히 둘인데 한 놈은 월급 축내는 꼰대, 한 놈은 샴푸에게 치근덕거리는 40초 아재임 전자는 별로 영양가가 없어 한두마디로 끝이나고 후자인 치근이가 이 날 우리의 최고의 안주가 되었음 . . . 나는 이 집단 최고의 인싸임 팀장의 최애의 아이이며, 믿고 쓰는 패임 팀원들의 고충을 들어주기도하며 편안하게 장난도 주고 받는 역할을 맡아 하고 있음 샴푸 역시 동료로써 나를 좋아함 그래서 내 주변에 자주 알짱거림 샴푸에게 치근덕 거린다는 저 치근이는 시간 안가리고 샴푸에게 연락 한다고 함 답장을 안해줘도 꾸준하게 디엠이 온다는데 이 정도면 뭐 ㅂㅅ인가 싶지만 어쨌든 샴푸가 나와 있는 모습을 치근이가 좋지 않게 보고 있다는건 나도 느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냥 질투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임 샴푸가 내 근처에오면 치근이도 내게 다가와 본인의 덩치로 날 가려버리는 상황도 있음 그리곤 나에게 말을 걸어 샴푸와 나를 차단하는 것 같은거랄까? 내가 예민한가? 그냥 착각인가? 도 생각 했었는데 그 동안 샴푸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고 함 . . . 얘기 들어보니 치근이의 행동은 같은 남자인 내가봐도 작정하고 샴푸를 꼬시는 느낌임 샴푸가 컨디션이 안 좋아보이는 날엔 기프티콘을 선물했고 샴푸의 명절 귀경길엔 올라오는 시간에 맞춰 운전 조심해서 오라는 스윗한 문자를 했다고도 함 그냥 귀여운 후배 챙겨준다고 하기엔 과하다고 확신이 든다 얘기해줌 그러고보니 샴푸 본인도 그런 것 같다며 어떻게해야하냐 내게 물어봄 어렵겠지만 부담스럽다 대놓고 티를 내던지 무시하던지 치근이에게 명확한 의사전달을 하도록 추천해 줌 샴푸 본인도 납득했고 이 후로도 계속 치근이의 뒷담화를 깜 . . . 몇시인지도 모르겠음 그저 샴푸랑 대화하는게 즐겁고 재미있었음 샴푸와 이렇게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해본적이 없지만 말이 이렇게 잘 통한다니 너무 기분 좋은 술자리였음 술집 사장이 마감한다며 나가달라고 얘기함 시간을보니 새벽 4시 둘 다 10시까지 출근이었음 아이고 큰일났다 빨리가서 자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그 순간 샴푸가 취했지만 강력한 어투로 "너네 집에서 자고 갈래요" 라고 함 . . . 누가 이런 순간을 거부하겠는가 2pm노래도 이런 마음으로 썼겠지 집에 도착함 내 잠옷을 내어주고 잘 준비를 함 항상 혼자 눕던 침대에 같이 누움 새로움 그런데 너무 취해 눈이 계속 감김 오랜만에 이성과 함께 누우니 좋았음 하지만 몰아치는 졸음과 혹여나X10 생길 사회적 문제를 생각해 그냥 자야겠다 마음 먹고 똑바로 누웠음 그 순간 샴푸의 양팔이 내 양쪽 겨드랑이 사이를 지나 등을 감쌌음 샴푸의 가녀린 상체가 내 품에 쏙 들어 옴 따듯한 체온에 마음이 몽글몽글 해짐 나도 찐하게 샴푸를 끌어안음 . . . 귀 옆에서 천둥같은 알람이 울리고 있었음 우린 내가 끌어안은 모습 그대로 였고 어색함 없이 일어났음 나는 다정한 목소리로 샴푸는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아침 인사를 나눴음 그렇게 혀 짧은 소리는 오랜만이라 어색했지만 귀여웠음 어쨌든 출근 준비하고 양치하고 세수하고 간단하게 아침까지 먹고 출근 함 집에와서 바로 뻗음 . . . 이후 샴푸는 모르겠지만 나는 살짝 어색해짐 자꾸 눈에 샴푸가 아른거리고 생각 남 연락해서 보고싶다고 말할까? 아 안돼 안돼 안돼 안돼 그저 회사에서 만나면 어색하지 않게 평소대로 편하게 대해야겠다 다짐 함 안돼 안돼 친한 동료를 잃을 순 없어 아아아아 왜 자꾸 생각나고 보고싶지? 이틀동안 아주 염병을 떰 이럼 안되는데 왜 왜 왜 왜? . . . . . . . . . 샴푸는 남친이 있음 나도 알고 치근이도 아는 사실임 . . . 그 날 이후 이틀이 지남 우린 특성상 회식이 좀 많음 이번 회식도 치근이는 여전히 샴푸에게 치근덕거림 치근이는 샴푸의 옆자리를 기가막히게 사수함 정확히는 그 방법을 아는 놈 같음 샴푸가 춥다 말하면 담요를 가져와 어깨에 올려주고 여며줌 내가 뭔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걸 샴푸는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다 받아주고 있는거 아니겠음? 그 날 나에게 치근이 이야길하며 극혐하던 그 표정은 어디간거지? 흔적도 보이지 않음 . . . 내가 그럴 입장이 아닐 수 있겠지만 화가 남 억누르고 있던 감정이 폭발해서 샴푸에게 이야기 함 하룻밤 사이지만 정말 네가 이성적으로 좋아졌다 너는 아니었냐고....... . . . 결론은 뭐 이틀전일인데 그냥 기분만 잡친 느낌임 나도 잘한거 없지만 그냥 답답해서 끄적여봤다 욕 하셔도 됨

댓글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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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
    쌍 따봉
    뒤는무덤에서봐라
    방금
    당하셨네.... 그냥 잊어버리고 회사 열심히 다닙시다 ㅜㅜ
    당하셨네.... 그냥 잊어버리고 회사 열심히 다닙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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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오뜨말차브라우니
    작성자
    방금
    그런건가요ㅠㅠ 후
    그런건가요ㅠㅠ 후
    0
    지금 바로 리멤버 회원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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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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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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