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조금 깁니다. 저도 업무상 실수한 부분이 있어서 제 입장에서만 판단하고 싶지는 않아 최대한 있었던 일 그대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끝까지 읽어보시고 제가 예민한 건지, 객관적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일하면서 실수합니다. 숫자를 잘못 입력한 적도 있고, 제가 한 번 더 확인했으면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었던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수를 지적받거나 수정하라는 말을 듣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힘든 건 그 과정에서 반복되는 상사의 태도입니다. 1. 컨펌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습니다. 제 업무는 상사에게 결과물을 보여주고 컨펌을 받아야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컨펌받으러 갈 때 상사가 정말 자주 하는 말이 “자신 있어?” “이번에도 내 마음에 안 들면 어쩔래?” 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마음에 안 들면 수정하면 되지, 대체 내가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싶더라고요. 한 번은 컨펌받을 게 있었는데 상사가 계속 통화 중이고 기분도 안 좋아 보여서 타이밍을 보다가 가져갔더니 “나 지금 머리 안 돌아가는데 지금 이걸 가져오면 어떡해! 아까 가져왔어야지!” 라는 식으로 질책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미리 보내면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메신저로 먼저 보내고 확인을 부탁드려도 답이 없을 때가 있고, 직접 다시 확인해달라고 말씀드려도 반응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일정이 늦어지면 왜 이제 하냐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컨펌 내용보다 ‘오늘 기분 괜찮나?’ ‘지금 말 걸어도 되나?’ 이걸 먼저 보게 됩니다. 2. 제 담당도 아닌 일을 지원하다가 생긴 일입니다. 원래 제 담당업무가 아닌 납품 업무를 지원한 적이 있습니다. A거래처로 물건이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고, 공장 담당자가 저에게 해당 납품 건의 기사 연락처를 전달해줬습니다. 저도 기사님과 직접 통화하면서 A거래처로 가는 차량이 맞는지 확인했고, 기사님 역시 A거래처로 가는 차량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A거래처 물건을 싣고 오는 차량이라고 생각하고 현장에서 안내해 물건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확인해보니 전혀 다른 B거래처로 가야 할 제품이었습니다. 공장에 다시 확인했더니 실제로는 B거래처 물건만 출고된 상태였고, 정작 제가 기다리고 있던 A거래처 물건은 출고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물론 저도 현장에서 물건을 받을 때 제품을 한 번 더 확인했다면 잘못 온 물건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부분은 제 확인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알게 된 뒤에는 저도 바로 수습하려고 했고 결국 잘못 온 물건은 원래 가야 할 곳으로 정상적으로 처리됐습니다. 그리고 출고되지 않았던 A거래처 물건은 이후 별도로 다시 납품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시 납품을 가야 하는 상황에서 상사가 먼저 저에게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을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주변 직원들에게 물어봤고 실제로 두 명이 같이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원해줄 사람을 구하고 나니 갑자기 상사가 이번 일은 저와 공장 담당자의 잘못인데 “왜 다른 사람들이 그걸 도와줘야 하냐” 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대표와 여러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저와 공장 담당자를 두고 “둘이 바보짓을 해서~” 라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저에게 혼자 가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결국 이미 같이 가겠다는 직원들이 있었는데도 저는 혼자 다시 납품을 가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저도 전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서 ‘내가 물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일이 이렇게 됐나 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현장에서 물건을 확인했더라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공장 담당자가 A거래처 납품 건으로 기사 연락처를 알려줬고, 기사에게도 직접 A거래처로 가는 차량이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무엇보다 정작 A거래처 물건은 공장에서 출고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물건을 확인했다면 잘못 온 B거래처 물건을 그 자리에서 발견할 수 있었을 뿐, 애초에 출고되지 않은 A거래처 물건이 예정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결국 A거래처 물건을 다시 납품해야 했던 것 자체는 제 현장 확인 여부와는 다른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일을 제가 잘못해서 수습해야 하는 일처럼 이야기하면서, 먼저 지원인력을 알아보라고 했다가 실제로 사람을 구하니 왜 다른 직원들이 도와줘야 하냐고 하고, 여러 직원들 앞에서 ‘바보짓’이라고 표현한 것까지 일반적인 업무지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3. 본인이 알고 있던 내용을 공유하지 않고 저를 질책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부업체에서 자료를 받기로 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상사와 외부업체가 직접 통화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료 전달 일정이 변경됐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상사가 갑자기 저한테 “자료 왜 안 왔어?” “오늘 준다고 한 거 아니야?” “왜 확인 안 해?” “지금 뭐 하는 거야?” “일 안 해?” “제대로 안 해?” 라는 식으로 질책했습니다. 이상해서 제가 외부업체에 직접 확인해봤더니 상사와 통화하면서 이미 일정이 변경된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상사에게 다시 확인했더니 “아 맞다.” 라고 했습니다. 본인이 외부업체와 이야기해서 일정이 변경됐고 저는 그 사실을 전달받지도 못했는데, 저는 그걸 왜 확인하지 않았냐고 질책받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평소에도 사무실에서 욕설, 짜증, 큰 한숨이 굉장히 잦습니다. 욕설이 저를 직접 향한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입사했을 때 주변 직원들이 먼저 “저 욕 혼잣말이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라는 취지로 말해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는 업무상 이 사람에게 계속 질문하고 컨펌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제가 인사해도 대답하지 않거나, 업무상 질문을 해도 반응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옆에서는 욕하고 짜증내고 한숨 쉬는데 저는 또 그 사람에게 컨펌을 받으러 가야 하니까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눈치를 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일을 못해서 그런가 싶어서 제 문제도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실제로 제가 실수한 부분도 있고 그건 당연히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서 7월쯤에는 퇴사까지 고민하게 됐고, 결국 인사팀에도 직접 현재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당시 인사팀에서 상사와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바로 퇴사하기보다는 회사에서도 상황을 알았으니 일단 조금 더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다녔습니다. 실제로 그 이후 한동안은 조금 나아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계속 다녀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다시 이전과 비슷해졌고, 최근에는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은 출근해서 사무실에 들어가면 저도 모르게 상사가 자리에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상사가 있으면 긴장부터 되고, 컨펌받을 일이 있는 날에는 ‘오늘은 언제 말을 걸어야 하지’를 계속 신경 씁니다. 저도 제 실수까지 전부 상사 탓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업무상 지적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거랑 별개로 컨펌받을 때마다 “자신 있어?”, “이번에도 마음에 안 들면 어쩔래?”라고 하는 것, 기분에 따라 인사나 업무상 질문, 컨펌 요청에 반응하지 않는 것, 여러 직원들 앞에서 “바보짓”이라고 표현하는 것, 본인이 공유하지 않은 정보를 제가 몰랐다고 질책하는 것, 사무실에서 주변 사람들이 들을 정도로 욕설과 짜증, 한숨을 반복하는 것까지 몇 달 동안 계속 겪다 보니 이제는 이게 그냥 제가 참고 맞춰야 하는 상사의 업무스타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한 번은 퇴사까지 고민해서 인사팀에도 이야기했고 잠시 나아지는 것 같았는데 결국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상황을 너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업무상 실수를 한 부분과는 별개로 이런 대응이 반복되는 것도 일반적인 업무지도의 범위를 넘어선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각각 하나씩 보면 엄청나게 큰 사건은 아닐 수도 있지만, 이런 일이 몇 달 동안 반복되면서 실제로 제가 상사의 기분을 살피느라 업무상 필요한 질문이나 컨펌까지 위축되는 상태가 됐다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여지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신 분들이 있다면 현실적으로 어떻게 대응하셨는지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회사생활
이런 상사 밑에서 버티는게 맞을까요..
10월 01일 | 조회수 202
나
나루23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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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히야에기당차
5시간 전
1. 기잡으려고 하는말들입니다. 남들보다 위에있고싶어서 꺼드럭대는말이니 가뿐히 무시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예를들면 뭐 실수하면 사직서내죠~ 하는 농담으로 받아치세요. 그사람도 까면 뭐 별거없습니다. 그사람의 경험을 무시하라는 말이아니라, 그런 쓰레기같은 태도는 무시해도 된다는 뜻입니다.
2. 앞으론 담당아닌일은 어지간하면 하지마세요. 그리고 팀장한테 한번 물어보고 보고를하세요. 책임소재를 이관하라는말입니다. 특별한 지시사항없이 타부서 일을 했다 > 팀장에게 보고를 했다 > 팀장이 믿고 맏겼다 > 팀장책임 입니다. 당신을 욕하게하기보다 자기가 ㅈ댈까바 움직이는 팀장을 관찰하시면 됩니다.
3. 님도 부족한 사람이듯이(저도 부족한 사람이지만) 팀장도 부족한 사람인거뿐입니다. 회사 내에서는 권한이 있으니 꺼드럭대는거죠. 어떻게보면 불쌍한 사람인겁니다. 본인이 해결할 능력이 없으니 직원을 쓰는건데. 할수있는게 욕밖에없는겁니다.
회사생활은말이죠. 사람사는세상이랑 비슷합니다. 말안해주면 당신이 힘든지 그사람은 모릅니다.
진심으로 고백을 한다고 그사람이 들어줄까요? 그럴만한사람이면 당신이 고민을 안하겠죠. 사람은 이기적이라는 전제를 깔고들어가야합니다. 결국 몰릴때는 본인 안위를 위하게 되어있어요. 저는 그런경우에 걍 싸웁니다. 한 한달정도 싸가지없는놈이라고 욕하고 말아요. 인수인계 안해준다고 겁박도 합니다. 근데 진짜 인수인계 안해줄까요? 예의차릴것도 없이 그냥 저번에 미안했어요~ 하면 또 거기서 가오얻어서 봐준답시고 잘지냅니다. 왜냐면 내가 일 못받으면 지가 더 힘들고 깨지거든요.
어디다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스타일이신것같은데, 제가 그런스타일은 아니라 적합한 조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의 스타일을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리멤버에는 님이 쓴 상사같은 사람들이 그득하니 블라인드에 물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1. 기잡으려고 하는말들입니다. 남들보다 위에있고싶어서 꺼드럭대는말이니 가뿐히 무시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예를들면 뭐 실수하면 사직서내죠~ 하는 농담으로 받아치세요. 그사람도 까면 뭐 별거없습니다. 그사람의 경험을 무시하라는 말이아니라, 그런 쓰레기같은 태도는 무시해도 된다는 뜻입니다.
2. 앞으론 담당아닌일은 어지간하면 하지마세요. 그리고 팀장한테 한번 물어보고 보고를하세요. 책임소재를 이관하라는말입니다. 특별한 지시사항없이 타부서 일을 했다 > 팀장에게 보고를 했다 > 팀장이 믿고 맏겼다 > 팀장책임 입니다. 당신을 욕하게하기보다 자기가 ㅈ댈까바 움직이는 팀장을 관찰하시면 됩니다.
3. 님도 부족한 사람이듯이(저도 부족한 사람이지만) 팀장도 부족한 사람인거뿐입니다. 회사 내에서는 권한이 있으니 꺼드럭대는거죠. 어떻게보면 불쌍한 사람인겁니다. 본인이 해결할 능력이 없으니 직원을 쓰는건데. 할수있는게 욕밖에없는겁니다.
회사생활은말이죠. 사람사는세상이랑 비슷합니다. 말안해주면 당신이 힘든지 그사람은 모릅니다.
진심으로 고백을 한다고 그사람이 들어줄까요? 그럴만한사람이면 당신이 고민을 안하겠죠. 사람은 이기적이라는 전제를 깔고들어가야합니다. 결국 몰릴때는 본인 안위를 위하게 되어있어요. 저는 그런경우에 걍 싸웁니다. 한 한달정도 싸가지없는놈이라고 욕하고 말아요. 인수인계 안해준다고 겁박도 합니다. 근데 진짜 인수인계 안해줄까요? 예의차릴것도 없이 그냥 저번에 미안했어요~ 하면 또 거기서 가오얻어서 봐준답시고 잘지냅니다. 왜냐면 내가 일 못받으면 지가 더 힘들고 깨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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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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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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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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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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