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배우자가 저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없다고 합니다

10월 01일 | 조회수 107
쭈
쭈글이84821
억대연봉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고 아이가 둘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오랫동안 성생활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거의 10년 가까이 제가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몇 년 전에는 이 문제를 포함해서 부부상담도 받았습니다. 상담 이후에는 관계가 꽤 좋아졌습니다. 저는 상담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실제로 부부관계가 회복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내와 대화하다가 사실은 오래전부터 저에게 이성적인 끌림을 느끼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상담 이후 관계가 좋아졌다고 생각했던 기간에도 아내에게 다시 욕구가 생긴 것이 아니라, 관계를 위해 본인이 많이 노력해서 맞춰준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말하지 않은 이유는 제가 상처받을까 봐서였다고 합니다. 아내는 저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성적인 관계가 없어도 평생 저와 함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아내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엄마이고 가족을 위해 많은 것을 해왔습니다. 저를 위해 해준 것도 정말 많고요. 처음 만났을 때 제가 경제적으로 가진 것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조건을 보고 결혼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저 역시 결혼 후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살았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은 제가 주로 책임져 왔지만 육아와 집안일도 가능한 한 같이 했고, 아내가 지쳤을 때 혼자 몇 주씩 여행을 보내주고 저는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돌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걸 그동안 희생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부부이고 가족이고, 서로 한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이야기를 들은 뒤 이상하게 그동안 아무렇지 않았던 것들이 하나씩 마음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제가 힘든 건 단순히 성관계의 횟수 때문이 아닙니다. 저는 배우자가 저를 이성으로서 원한다는 느낌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와서 아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관계를 해주겠다고 하는 것도 저에게는 해결책이 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저를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아는데 의무적으로 하는 관계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관계가 회복됐다고 믿었는데, 아내는 상당 부분 노력해서 맞춰주고 있었다는 사실이 더 힘듭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가 이 문제로 힘들어하면 제가 성관계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처럼 받아들여졌던 것도 지금 생각하면 많이 억울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문제들도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감정 표현이 강한 편이고 저는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는 편이라, 그동안 제가 상대방의 감정을 받아주는 역할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분명 단점이 있습니다. 깜빡하거나 상대방 말을 놓칠 때도 있고, 그게 답답할 수 있다는 것도 압니다. 다만 그런 부분이 가족 안에서 종종 놀림거리가 되고, 제가 실수하면 상대방이 저에게 짜증을 내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문득 ‘나는 왜 이것까지 계속 참고 있었던 걸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좋지 않은 생각인 걸 알면서도, 아내에게 필요한 것은 남편이라기보다 경제적인 책임을 지고,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힘들 때 감정을 받아주면서 평생 함께할 가장 친한 친구였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물론 제가 지금 많이 상처받은 상태라 그렇게 해석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내도 결혼생활 동안 많은 것을 희생했고 힘들었을 것이고, 누가 더 좋은 배우자인지를 따지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내가 원하는 결혼과 제가 원하는 결혼이 애초에 다른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자 가장 친한 친구로 평생 함께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가족이고 친구인 것뿐 아니라 서로를 이성으로서 원하고 사랑하는 것도 부부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있고 함께한 시간도 길고, 서로에 대한 정과 고마움도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더 어렵습니다. 배우자가 나를 가족으로는 사랑하지만 이성으로서는 전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상황에서, 여러분이라면 부부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제가 지금 충격 때문에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댓글 1개
공감순
최신순
    백
    백산연구원
    억대연봉
    방금
    부부 가족 한팀.이 가장 중요하다는것은 당연하지만 잠깐 마음을 놓으시고, 10여년을 바쁘게 달려오신 님께서 스스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실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도 최근 큰 현타를 느끼고 체중을 10kg까지 빼면서 운동하고 있습니다.짬을 내 피부과 시술도 다녀보고, 혼자나가 쇼핑도 해보고요. 스스로만을 위해 살아본적이 언제셨나요.?
    부부 가족 한팀.이 가장 중요하다는것은 당연하지만 잠깐 마음을 놓으시고, 10여년을 바쁘게 달려오신 님께서 스스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실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도 최근 큰 현타를 느끼고 체중을 10kg까지 빼면서 운동하고 있습니다.짬을 내 피부과 시술도 다녀보고, 혼자나가 쇼핑도 해보고요. 스스로만을 위해 살아본적이 언제셨나요.?
    답글 쓰기
    0
    지금 바로 리멤버 회원이 되어
    모든 댓글을 확인하세요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6,9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송기홍)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 국외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F1200020240004
Copyright Remember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