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추석 연휴 ktx에서 만난 그녀

09월 29일 | 조회수 940
조
조각구름뒤

너무나도 사려깊고 친절한 여성분을 만났습니다. 근데 잊혀지지가 않아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표를 구하는 게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입석으로 끊었습니다. 일찍 가서 간이 의자 사수해야지 했는데 그것도 실패했고요. 제가 허리가 안 좋아서 오래 서있으면 허리가 좀 많이 아픕니다. 하지만 티켓팅 못한 죄로 내리는 문 앞 바닥에 우선 앉았습니다. 근데 오래 앉아 있으면 또 허리가 아파서 15-20분에 한번씩 일어서서 스트레칭 했다가 앉고를 반복했습니다. 대전쯤 지나니까 간이의자에 앉아있던 여성분이 '저기요~' 하십니다. '저기 혹시 허리 아프세요?' 하길래 '아 좀 아프긴 해요' 하니까 '아 그러면 여기라도 앉으시라고 바닥에 앉으면 허리 더 안 좋지 않냐 여기 앉으세요' 라고... 본인이 일찍 와서 사수하신 간이의자를 양보해주시는 겁니다. 염치없지만 허리가 진짜 아파서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고 앉았습니다. 여성분은 제가 앉아있던 자리에 기대서서 가시고요. 너무 피곤해서 몰랐는데 힐끗 보니까 참 참하셨습니다. 용기를 낼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결국 용기를 못냈어요. 부산에 내리시면 말 걸려고 했는데 울산에 내리시더군요. 너무 순식간이라 잡지를 못했습니다. 번호라도 묻고 싶었는데. 제가 희망을 갖는 건 제게 자리를 양보해주신 것도 그렇고(저를 유심히 봤다는 얘기니까), 양보해주시고 그 자리를 떠나실 수도 있는데 제가 보이는 곳에 서서 가셨다는 것, 그리고 내리기 전에 저보고 목례하셨다는 것입니다. 혹시 추석 전날 오전 10시쯤 서울에서 타서 울산에서 내리신 여성분 이거 보시면 본인인지 아실텐데 혹시 괜찮으시다면 댓글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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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
    쌍 따봉
    바움쿠헨
    10시간 전
    아이 그때 해야지 여기다가 댓글 남기라는 것은 진짜 하남자예요.
    아이 그때 해야지 여기다가 댓글 남기라는 것은 진짜 하남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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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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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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