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 오늘 진짜 내 길이 아닌가? 그만둬야 하나?' 싶은 날이 있잖아요. 저에겐 입사 6개월 차, 그날이 딱 그랬습니다. 거래처에 보내는 중요한 메일에 숫자를 잘못 기재하는 큰 실수를 해버렸어요. 평소에 무뚝뚝하고 일에 엄격하시던 사수님께 불려 가 팩트로 뼈를 맞는 피드백을 들었죠. 사수님이 원망스럽기보단, 기본적인 것도 놓친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으려고 아무도 없는 비상계단으로 달려가 한참을 훌쩍였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 자책하며 빨개진 눈을 비비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자리로 돌아왔는데... 제 키보드 앞에 시원하고 달달한 바닐라 라떼 한 잔과 노란색 포스트잇이 하나 붙어있었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해요. 나 신입 땐 더 큰 사고도 쳤어. 단 거 먹고 훌훌 털고, 이따 점심이나 맛있는 거 먹으러 갑시다." 평소엔 빈말이나 칭찬 한 번 없으시던 무뚝뚝한 사수님의 삐뚤빼뚤한 글씨를 보는 순간, 꾹 참았던 눈물이 다시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신기하게도 그 달달한 커피 한 모금에 무너졌던 멘탈이 사르르 녹아내리며 다시 모니터를 볼 용기가 생겼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제 저도 밑으로 후배를 둔 연차가 되었습니다. 가끔 신입 직원들이 실수하고 주눅 들어서 눈치를 보고 있을 때면, 그때 그 바닐라 라떼와 포스트잇을 떠올리며 슬쩍 간식을 건네곤 합니다. 내가 받은 다정함이 누군가를 버티게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하루를 버텨내고 계실 모든 직장인 분들! 때로는 각박하고 힘들지만, 여러분의 곁에도 이런 작고 따뜻한 위로가 하나쯤 놓이는 하루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다들 오늘 하루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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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신입 시절, 비상계단에서 울고 온 날 책상에 놓여있던 것
09월 28일 | 조회수 34
미
미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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