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문화/예술

영상 제작 현장 스태프 출신 구직자의 고민

09월 23일 | 조회수 21
대방동대방어

영화과 대졸 후 영화나 드라마 등 제작 현장에서 카메라팀원으로 오랫동안 일했습니다. 코로나 때 업계가 주춤 하더니, 모시던 감독님이 꺾이고 저도 결국 업계에서 버티지 못하고 나가 떨어졌습니다.. 당시에 근 2년은 방황한 것 같아요. 그렇게 나이가 먹고 배운게 도둑질이라서 방송국 계약직으로 회사 생활을 조금 했습니다. 결국 계약직 인생이 그렇듯 지금 또 취업시장에 홀로 서 있는 신세 입니다. 예전 현장 일을 같이 하던 지인들 대부분은 아직까지 버티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이 조수나 감독님들 모두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돌아보면 전부 툴 공부나 다양한 능력 개발을 게을리 했던 제 불찰이지만, 벌써 서른 중반이라는 나이에 안정적인 영상업계 회사에 구직을 하려니, 회사들이 요구하는 1인 올인원 제작 능력치에 제가 훨씬 못미치는 것 같아서 감히 쉽게 지원도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공중파 방송국 방송기술파트 공채에 이력서를 냈다가, 최종에서 떨어져버린 탓에 번아웃이 온 것 같기도 합니다.. 지인들은 최종단계까지 갔던게 대단한거니 다시 열심히 해보라고 하지만 나이에 대한 압박 같은 스테레오 타입의 삶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저를 압박합니다.. 공중파 공채 과정이 7월 초 부터 장기간 진행되서 시간도 날린 기분입니다.. 최근에는 다시 영상제작 현장이 늘어나고 활기가 띄는거 같은게, 다시 현장일 하자는 연락이나 공고가 슬슬 보이더라구요.. 안면몰수하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야하는지.. 아니면 하던대로 회사 정규직 구직을 해볼까요..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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