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혼자면 외로울 거라더니,

09월 22일 | 조회수 4,708
팡
쌍 따봉
팡셰

저는 반대였습니다. 현재 저는 미혼에 억대 가까운 연봉이고, 요령껏 혼자 알차고 평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올라온 37살 미혼 여성의 글을 봤습니다. 친구에게 등 떠밀려 결혼을 고민한다는 글이었어요. 마음이 쓰여서, 그분을 제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몇 자 적어봅니다. 거두절미하자면, "혼자면 외롭고 비참할 거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인생은 결국 나라는 사람을 찾아가는 오롯한 여정입니다. 그 길에서 배우자, 가족, 친구는 내 삶이란 풍경을 함께 꾸며주는 고마운 요소지, 내 인생의 본질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그 길 자체, 내가 딛고 있는 땅이 될 수 없고 그들이 나 대신 길을 걸어줄 수도 없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그 풍경을 '내 두 발로 당당히 걸어나가고 있느냐'입니다. 동생 분이 지금 혼자인 삶에 흔들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도록, 제가 마흔 전에 조금씩 일기장에 적어뒀던 생각들을 정리했어요. <내가 혼자인 삶에 흔들릴 때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 7가지> 1.타인의 눈 때문에 흔들린 건 아닌가? 그렇다면, 남은 긴 인생 남의 눈치 보며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며 사실 건가요? 남들은 내 삶을 1초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2.정말 외로워서 흔들린 건가? 둘이 있어도 외롭습니다. 셋이 있으면 정치판이 열리고요. 인간은 누구나 섬이에요. 외로움은 혼자라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3.비참해질까 두려운 건가? 3-1.내 끝이 아플까봐 두려운 건가? 세월 앞에 장사 없습니다. 나이 들면 누구나 아프고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기혼이든 미혼이든 누구나 끝에는 요양원이나 병원시스템에 도움을 받아야 할 겁니다. 이건 돈과 노후준비의 문제지 결혼 여부의 문제가 아닙니다. 3-2.내 끝이 홀로 외로울까봐 두려운 건가? 지금부터라도 내 삶을 생산적으로 채우시면 됩니다. 70대, 80대에도 열정적으로 그림 그리고 춤 추고 취미 즐기십니다. 혼자면 외롭다는 건 편견에 불과합니다. 4.혹시 결혼에 환상을 갖고 있는가? 결혼을 하면 뭐든 해결될 거란 착각, 또는 도피처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결혼은 또 다른 현실이고 기혼 친구들에게서 현실을 듣는 것과 내가 체감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걸 명심하세요. 5.내 일상이 있는가? 흔들림 없이 나 혼자서도 온전히 행복한 루틴이 잘 구축돼 있다면 이미 잘 살고 계신 겁니다. 6.스스로를 충전할 방법을 알만큼 나는 나를 잘 알고 있는가? 하지만 루틴도 없고, 내가 어떻게 쉬어야 충전되고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면, 결혼보다 나를 먼저 알아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평생 외로움에 시달리지 않을 겁니다. 7.내 인생이라는 주도권, 책임감을 어디론가 넘기고 도망치고 싶은 건 아닌가? 누군가를 만난다고 환경이 변한다고 하루 아침에 인생이 완성되는 법은 없습니다. 내가 내 삶의 단단한 주인이 되어야 어떤 풍경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1~7번 다 시간을 들여 고민해 보세요. 그리고 내 인생의 갈증이 결혼으로만 해소될 것 같다면 풍경을 예쁘게 만들 수단으로서 결혼을 선택하시고, 그게 아니라면 나를 더 알아가고 돌보는 방향을 고려하세요. 그러나 결론을 요약하면 '정답은 없다'입니다. 따지고보면 제가 쓴 이 글도 정답이 아닙니다. 섣불리 결혼하실까봐 단호하게 썼지만, 핵심은 '어떤 길을 가든 내가 행복한가' 하나뿐이에요. 37살이면 아주 근사한 나이니까요, 어떤 선택을 하든 동생 분 뿐만 아니라 고민 중인 다른 미혼 분들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화이팅.

댓글 5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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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
    쌍 따봉
    콘크리트장사
    09월 22일
    보통 정답은 긴 설명들이 필요없죠. 다들 알고있고 이미 증명되있으니까, 그리고 보통 솔로인분들이 설명이 길더라구요. 시니어분들, 혼자사는분들치고 행복하다는 느낌 잘 안느껴집니다. 본인들은 아닌척 열심히 설명하시지만.
    보통 정답은 긴 설명들이 필요없죠. 다들 알고있고 이미 증명되있으니까, 그리고 보통 솔로인분들이 설명이 길더라구요. 시니어분들, 혼자사는분들치고 행복하다는 느낌 잘 안느껴집니다. 본인들은 아닌척 열심히 설명하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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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l
    쌍 따봉
    liliiilb
    09월 23일
    개인이 기호나 가치관을 하나의 틀로 재단하지마세요. 당신이 뭔데 결혼과 미혼을 두고 가치판단합니까. 그냥 지 뇌피셜로 결혼이 행복한거라고 자기최면하는 수준이지 딱 글에나오는 타인의 눈이 당신같은 편협한 사람이겠네요
    개인이 기호나 가치관을 하나의 틀로 재단하지마세요. 당신이 뭔데 결혼과 미혼을 두고 가치판단합니까. 그냥 지 뇌피셜로 결혼이 행복한거라고 자기최면하는 수준이지 딱 글에나오는 타인의 눈이 당신같은 편협한 사람이겠네요
    (수정됨)
    17
    밥
    밥아저씨
    09월 23일
    어쨋든 미혼으로 40 50 넘으신분들은 말꼬리가 엄청 길어지거나 극단적으로 짧아지거나.. 노총각 노처녀는 마치 문신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본인은 만족한다 하더라도 주변에 해명은 항상 해야하죠. 아니면 ㅈ까라 하고 마이웨이로 살던가..
    어쨋든 미혼으로 40 50 넘으신분들은 말꼬리가 엄청 길어지거나 극단적으로 짧아지거나.. 노총각 노처녀는 마치 문신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본인은 만족한다 하더라도 주변에 해명은 항상 해야하죠. 아니면 ㅈ까라 하고 마이웨이로 살던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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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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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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