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들쥐"를 보며 나는 진짜와 가짜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한쪽을 믿고 응원하다가도 어느 순간 그를 의심하고, 다시 다른 한쪽 편에 선다. 요즘 업무 툴로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쥐를 만들어 낸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어보는 일조차 피로하게 느껴진다. 들쥐가 너무 많다. AI가 만든 듯한 형식의 문서는 일단 긴장하고 읽는다. 진짜인 척하는 가짜가 숨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과연 업무는 효율화된 걸까? 어쩌면 일을 줄이는 대신, 진짜와 가짜를 감별하는 업무만 늘어난 건 아닐까. 아니, 어쩌면 감별할 필요조차 없는지도 모른다.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 열심이고, 그것을 보고 좋아하는 윗분들. 우리는 그런 문화를 흔히 광팔이 문화라고 부른다. AI 덕분에, 광팔기 좋은 날이 되었다.
회사생활🎁
들쥐는 누구인가
09월 16일 | 조회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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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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