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봉 6천 정도 받고 남편은 5천 조금 넘어요. 결혼하면서부터 제 월급은 전부 남편에게 맡겼어요. 남편이 원래 숫자 같은 걸 꼼꼼하게 잘 봐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습니다. 월급날 되면 제 통장에서 남편 통장으로 보내고, 남편 월급까지 합쳐서 남편이 생활비며 적금, 보험, 대출 같은 걸 관리해왔어요. 저는 매달 100만원 정도 받아서 개인적으로 쓰는 돈만 해결하고요. 친구들 만나거나 옷 사고 화장품 사고 하는 건 여기서 씁니다. 집 관리비나 공과금, 식비, 보험료 같은 건 남편이 알아서 내고 있어서 한 달에 집에 들어가는 돈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저도 잘 몰라요. 남편이 돈을 헤프게 쓰는 사람도 아니고 알뜰한 편이라 그냥 돈 관리는 남편이 하는 게 편해서 그동안에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남편이 예전에 들어놨던 적금 하나를 해지했다는 이야기를 지나가듯 말했는데 제가 얼마나 모였냐고 물었더니 그냥 꽤 모였다고만 두루뭉술하게 얘기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결혼한 지 4년이나 됐는데 우리가 지금 얼마를 모았는지, 적금이나 예금이 어디에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대출은 얼마나 남았는지 제가 정확하게 아는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남편이 실제로 한 달에 얼마를 생활비로 쓰는지도 저는 모르고요. 제가 제 월급을 전부 맡기고 있으면서도 정작 우리 재산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고 있다는 게 그제야 좀 이상하게 느껴져서 며칠 전에 남편한테 우리 통장 한번 같이 보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황당하다는 듯이 자기를 못 믿어서 그러는 거냐고 합니다. 그런 뜻 아니라고 했는데 남편은 기분이 많이 상한 것 같더라고요. 자기는 지금까지 돈 관리 잘해왔는데 갑자기 통장 내역을 보여달라고 하면 앞으로 제가 하나하나 어디에 얼마 썼는지 확인하고 따질 것 같아서 싫다고 합니다. 자기도 매달 돈 들어오고 나가는 거 정리하는 게 신경 쓸 일이 많은데 이제 와서 제가 내역까지 들여다보면 피곤할 것 같다고요. 그러면서 제가 원래 이런 쪽에 관심도 없었으면서 갑자기 통장을 보겠다고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하네요. 4년 동안 자기가 알아서 잘해왔는데 왜 갑자기 사람을 의심하느냐고요. 그래서 그럼 전체적으로 지금 얼마가 있는지만이라도 같이 보자고 했는데 그것도 나중에 정리해서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났는데 아직까지 안 보여줬어요. 어제 다시 한번 물어봤더니 기다리라고만 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아무 생각 없이 남편한테 다 맡겨놓고 있었던 것 같아서 이제라도 좀 관심 가지려는 건데 그냥 더 이상 캐묻지 않고 덮어두는 게 맞나.. 싶어서 여쭙습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돈 관리를 맡아서 하는 집들은 원래 이런 식인가요?
결혼생활
남편이 돈 관리를 하고 있는데....
09월 14일 | 조회수 1,169
p
plmnk
댓글 1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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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
뽁뽁뽁
9시간 전
잘 모으고있다면 이만큼있다고 자랑하겠죠.. 구려서 그래요..
잘 모으고있다면 이만큼있다고 자랑하겠죠.. 구려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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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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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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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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