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배울 점 없는 팀장 밑에서 계속 일하는 게 맞을까요?

09월 13일 | 조회수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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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mjjji

단순히 성격이 안 맞는다거나, 업무 스타일이 다르다는 정도라면 저도 어느 정도 맞춰가면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사람 밑에서 계속 일하다 보면 제 커리어까지 정체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가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들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 의사결정과 책임을 계속 팀원에게 넘깁니다. 팀장으로서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본인의 의견이나 방향을 먼저 제시하지 않고 계속 팀원들에게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냐”고 묻습니다. 의견을 수렴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최종적으로 본인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모습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 그렇게 해. 너가 그게 좋다며”라고 항상 대화가 끝납니다. 전 그래도 이 직무에서 오래 일한 사람한테 어떠한 피드백을 듣고싶은데 말이죠. “이건 이래서 좋은데 이건 좀 수정할까?” 이런 피드백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2. 피드백이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결과물을 가져가면 “이건 별론데?”, “다른 건 없어?” 정도의 피드백이 대부분입니다. 무엇이 왜 별로인지, 어떤 방향으로 수정하면 되는지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게 주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은 계속 새로운 안을 만들어 가져가야 하고 의사결정은 늦어집니다. 그러고는 결국 “네가 좋은대로 해” 3. 상사에게 받은 감정까지 팀원들에게 그대로 노출합니다. 윗직급에게 “도대체 하는 게 뭐냐”는 식으로 질책을 받은 뒤 억울하다며 팀원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울었던 적도 있습니다. 힘들 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팀장이라는 위치에서 팀원들에게 감정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이 반복되니 저희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4. 타 부서의 무리한 업무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팀원들에게 넘깁니다. 명백히 다른 부서에서 처리해야 할 업무까지 받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팀장이 외부의 불필요한 업무를 어느 정도 막아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반대입니다. 그러고는 타부서 부장급들한테 저희보고 말하라고 합니다. 5. 팀원의 강점을 키우기보다 통제하기 쉬운 사람에게 업무를 집중시키는 느낌입니다. 피드백은 제대로 안 주면서 모든 걸 다 컨펌하고 싶어하는 팀장. 업무가 빠르고 스스로 판단해서 처리하는 팀원을 성장시키거나 더 중요한 업무를 맡기기보다는, 업무 속도가 느리고 하나하나 확인받는 팀원에게 일을 몰아주고 계속 지적하는 방식입니다. 그런식으로 본인의 자존감을 채우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사람을 성장시키는 관리보다는 본인이 통제할 수 있는 방식의 관리에 가까워 보입니다. 정말 하는 일이 없나봅니다. 그러면서 항상 야근은 하는데 한 회사만 오래 다닌 사람이다보니 가끔하는 야근이 아닌 매일같이 하는 야근이 얼마나 무능한지를 보여주는 척도인 걸 본인만 모르나봅니다... 6. 근태에 대한 기준도 본인과 팀원에게 다르게 적용합니다. 업무를 빠르게 해야할 때는 팀원들에게 일찍 출근하라고 하는 거? 화사 다니다보면 그럴수있기 때문에 그런거로는 불만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찍 출근하라고 해놓고 본인은 정시에 가까운 시간에 출근합니다. 그렇게 일찍 출근해서 업무가 끝나서 조금은 일찍 마쳐줘도 되는 것도 안 챙겨줍니다. 7. 팀장이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실무나 단순 업무도 지나치게 팀원에게 의존합니다. 업체에서 받은 파일을 변환하는 것부터 본인이 업무하면서 발생시킨 전표 처리까지 팀원에게 요청합니다. 본인이 방법을 모르는 업무는 “요즘 AI로 하면 안 되나?”,“타 부서에 물어봐” 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이나 방향 없이 팀원에게 그대로 넘기기도 합니다. 8. 팀장으로서 직접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상황에서도 팀원을 앞세웁니다. 타 부서 팀장이나 이사급에게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심지어 대표보고에서도 주임/대리급 팀원에게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윗선과의 회의에서도 본인이 팀장으로 참석하면서 팀원을 데려가 발표를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 본인도 내용을 제대로 인지 못했기 때문에요. 또 윗선에게 혼날까봐 회피하는 겁니다. 9. 문제가 생겼을 때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업무가 잘못되거나 일정이 꼬였을 때 본인의 판단이나 관리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돌아보기보다는 대부분 다른 사람이나 상황의 문제로 설명합니다. 무조건 남 탓 10. 물론 팀장이라고 하면 실무를 안하는 거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팀장의 역할도 제대로 안 하고 정말 사원이 해도되는 업무만 하려는게 눈에 너무 보여서 괴롭습니다 ㅋㅋㅋ 또 팀장이 무조건적으로 팀원들에게 밥이나 커피를 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평소 팀원들을 챙기거나 이끌어준다는 느낌 자체를 거의 받아본 적이 없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든 상사에게 배울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안 좋은 상사를 만나더라도 반면교사로 삼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가장 걱정되는 건 스트레스 자체보다 제 커리어입니다. 팀장이 명확하게 의사결정을 하지 않으니 팀원들이 대신 판단해야 하고, 팀장이 외부와 조율하지 않으니 팀원들이 대신 커뮤니케이션해야 하고, 팀장이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니 팀원들이 알아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실무 능력은 늘 수도 있겠지만, 제대로 된 리더에게 업무를 배우거나 피드백을 받으면서 성장하는 경험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 환경에 오래 있다 보면 저도 모르게 이런 비효율적인 업무 방식에 익숙해질까 봐 그게 가장 무섭습니다.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업무가 좋아서 이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근데 저 팀장 때문에 제가 좋아한 이 업무까지 의심이 들어요. 성장하고싶고 발전하고싶은 저를 계속해서 가둬두는 느낌입니다. 이 업무까지 싫어지려고 합니다 ㅎㅎ 제 직종 자체가 채용공고가 많은 편이 아니라 당장 옮기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현실적으로는 이직할 때까지 버텨야 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팀장 밑에서 일해보신 분들은 어떻게 본인의 커리어와 멘탈을 지키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오래 있을수록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보는 게 맞고 퇴사를 하고 쉬면서 다른 이직자리를 구직해야하는 건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내일 또 월요일이라 출근 생각하다가 답답해서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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