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났고 나도 당연히 그 사람과의 미래를 꿈꿨다. 어머니는 처음부터 여자친구 집안이 우리 집안보다 아쉽다는 이유로 외모, 직장, 가족을 하나씩 억지로 꼬투리 잡으며 만나지 말라고 했고 결혼은 절대 안된다고 하셨다. 여자친구는 어머니를 한번 제대로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만나주는 것조차 싫어하셨다. 중간에서 계속 버티다가 결국 지쳤다. 차라리 외모나 직장처럼 바꿀 수 있는 단점이면 모를까, 집안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인데 나는 일단 어떻게든 해결해 보겠다고 여자친구한테는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했다가 또 집에 가면 어머니를 설득하고... 그런 일이 몇번 반복되다보니 나도 더 이상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헤어지고 싶지 않았지만 헤어졌다. 그때 당시엔 이게 최선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5년 만난 사람을 한 순간에 정리했다. 그 뒤로 몇년이 지났다. 소개도 받아보고 사람도 만나봤는데 이상하게 제대로 이어지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나에게 과분할 정도로 좋은 여자였다. 이제 다시 그런 여자를 만날 수가 없다는 걸 몰랐다. 주변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하고 애 키우면서 사는데 나는 아직 혼자다. 이제 나이가 먹을 만큼 먹어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겨도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관계가 이어지지도 않는다. 그 사람과 계속 만났으면 지금쯤 결혼해서 살고 있었을까. 아이를 키우고 있었을까... 가끔은 어머니가 그때 조금만 덜 반대하셨으면 어땠을까 싶다. 나이 먹고 어머니를 원망하는 것도 참 못난 일인 것 같고, 이미 지나간 사람을 아직까지 생각하는 것도 참 한심한 일인 것 같다. 지금 와서 좋은 사람 만나 하루 빨리 결혼하라고 재촉하는 말을 들을때마다, 그 좋은 사람을 놓치게 만든게 누구였는지 자꾸 생각하게 된다.
연애
어머니 때문에 놓친 여자... 원망스럽다
09월 11일 | 조회수 23,266
담
담배끈엇습니다
댓글 12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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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쯔루
09월 11일
비슷하네요. 어머니와 단교까지 생각하고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습니다. 16년전 이였네요. 지금은 아이셋과 행복한 가정 이루며 행복하게 살고 있죠. 부모님 도움 없이 허름한 전세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자가주택입니다.
그리고 부모님과도 잘 지냅니다.
저의 우선순위는 그때도 지금도 동반자인 아내입니다.
어머니 원망하지 마세요. 그것도 사랑의 방식이었을테니, 자신이 준비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비슷하네요. 어머니와 단교까지 생각하고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습니다. 16년전 이였네요. 지금은 아이셋과 행복한 가정 이루며 행복하게 살고 있죠. 부모님 도움 없이 허름한 전세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자가주택입니다.
그리고 부모님과도 잘 지냅니다.
저의 우선순위는 그때도 지금도 동반자인 아내입니다.
어머니 원망하지 마세요. 그것도 사랑의 방식이었을테니, 자신이 준비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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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y
ycstrust
09월 11일
이게 찐이지
이게 찐이지
77
세
세이디
09월 14일
👍🏻
👍🏻
2
지금 바로 리멤버 회원이 되어
모든 댓글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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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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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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