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내 욕하고 다니던 동료를 추천했습니다.

09월 10일 | 조회수 782
끄
끄트머리조각

회사에서 절 안 좋게 몰아가며 욕하고 댕기는 무리가 있다는 건 진작 알고 있었습니다. 주동자는 입사 동기고요. 당연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냥 모르는 척 했습니다. 어차피 날 잘 아는 사람들은 그런 말 들어도 신경 안 쓸거고 그런 헛소문에 흔들릴 사람들이면 어차피 친해져봤자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냥 맡은 일 열심히 하며 지냈습니다. 일을 꽤 깔끔하게 처리하는 편이라(실제로 들은 말입니다) 일에 대한 평판은 좋았거든요. 뭐 그래서 저를 질투해서 이간질하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밴댕이 속알딱지. 아무튼 그러던 중 꽤 큰 프로젝트를 맡게 됐어요. 그러면서 같이 할 사람들을 추천해달라길래 목록을 보는데 그 주동자이자 제 동기 이름도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감정이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업무 핏을 보면 걔가 맞아서 그냥 사적인 감정 배제하고 걔도 추천했습니다. 결국 같이 프로젝트를 하게 됐고요. 어제는 킥오프 회식날이었습니다. 중간에 술 좀 깨려고 혼자 나갔는데 그 동기가 따라 나오더군요. 자기 왜 추천했냐고 자기가 나 안 좋게 말하고 다닌 거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몰랐냐고. 그래서 알고 있었는데? 하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알고 있었는데도 추천해줘서 고맙다고 자기라면 절대 그렇게 못했을거라고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니 그릇이 그만큼밖에 안 되니까 그렇겠지. 내 그릇은 좀 큰 편이라. 너는 그릇이 아주 간장종지만하지?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욕하고 다닌 걸 보면.> 라고 말해줬습니다. 사실 참았어야 진짜 멋있는 거였을텐데 그냥 질렀어요.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었어서ㅋㅋㅋ 너의 그릇과 나의 그릇 크기의 차이. 이 말을 안했으면 내 그릇이 더 커졌겠지만 뭐 속 시원했으니까 됐쥬? 애가 놀랐는지 어버버하다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길래 그냥 술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이걸로 또 내 욕하면 간장종지만한 자기 그릇 크기만 증명하는 셈이 되니까 이제 욕 안 하겠죠? 지 속만 뒤집어지겠지. 오늘 회사에서 어쩌나 궁금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일하네요. 이 글을 니가 본다 쳐도 할 수 있는 건 없겠지. 그릇을 좀 더 키우길 바란다 친구야.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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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
    쌍 따봉
    힐링이필요해
    09월 10일
    시원한 사이다입니다. 한방 크게 먹이셨군요. 열등감에 뒷담화 하던 동기 덜컥 했겠네요.
    시원한 사이다입니다. 한방 크게 먹이셨군요. 열등감에 뒷담화 하던 동기 덜컥 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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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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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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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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