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선 넘지 말라…

09월 10일 | 조회수 447
스
스타트up

이번 시스템 구축 과정을 겪으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과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처음 이 시스템은 제 담당 업무가 아니었지만 요청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담당자의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퇴근 후 며칠 동안 시스템을 만들며 수십 차례 테스트와 수정을 거쳤습니다. 이후 보안성 검토 문제로 제가 만든 시스템을 직접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에는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전문업체를 통해 다시 구축하는 것도 조직의 결정으로 존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아쉬움을 느낀 것은 시스템 구축의 기준이 ‘실제 업무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보다 ‘기존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관리하기 편한가’에 맞춰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조직은 업무상 필요하다면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필요한 시스템의 기능과 품질을 정하고, 이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방법과 업체를 검토한 뒤 필요한 예산과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존 업체가 구축한 일부 시스템에서 기능 오류나 사용자 불편이 확인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를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업체 선정 권한에 개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의견까지 “선을 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저는 제가 만든 시스템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거나 개발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미 업무를 분석하고 직접 구현하며 수십 차례 테스트한 경험이 있다면, 외주업체가 다시 개발하더라도 그 경험을 테스트와 검증 과정에 활용하는 것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개발하는지, 어느 업체를 이용하는지가 아니라 왜 이 시스템을 만드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과 업체는 업무를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특정 업체를 이용하는 편의에 맞춰 시스템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단순합니다. 실제 사용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제대로 테스트하고 개선하여 현장에서 정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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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
    스타트up
    작성자
    09월 10일
    댓글들을 보면서 제가 왜 이 부분에 문제의식을 갖게 됐는지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외주업체에서는 어렵다고 했던 기능들을 직접 개발해 구현했고, 그 시스템은 현재 실제 부서에서 업무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기존 시스템을 참고하고 있음에도, 정작 그것을 실제 사용하는 부서의 의견이나 업무 흐름을 충분히 듣지 않은 채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연도 당일 한 시간 전에 통보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누가 개발했느냐가 아닙니다. 실제 사용할 사람의 의견과 업무가 먼저이고, 시스템과 업체가 거기에 맞춰져야 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제가 만든 것을 써달라는 것도 아니고 기존 업체를 무조건 바꾸자는 것도 아닙니다. 보안검토와 정식 절차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다만 현업의 의견보다 관리하기 편한 방식이나 기존 업체의 사정이 먼저 고려된다면, 과연 누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인지 의문이 듭니다. 제가 처음 글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도 결국 이 부분입니다.
    댓글들을 보면서 제가 왜 이 부분에 문제의식을 갖게 됐는지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외주업체에서는 어렵다고 했던 기능들을 직접 개발해 구현했고, 그 시스템은 현재 실제 부서에서 업무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기존 시스템을 참고하고 있음에도, 정작 그것을 실제 사용하는 부서의 의견이나 업무 흐름을 충분히 듣지 않은 채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연도 당일 한 시간 전에 통보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누가 개발했느냐가 아닙니다. 실제 사용할 사람의 의견과 업무가 먼저이고, 시스템과 업체가 거기에 맞춰져야 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제가 만든 것을 써달라는 것도 아니고 기존 업체를 무조건 바꾸자는 것도 아닙니다. 보안검토와 정식 절차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다만 현업의 의견보다 관리하기 편한 방식이나 기존 업체의 사정이 먼저 고려된다면, 과연 누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인지 의문이 듭니다. 제가 처음 글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도 결국 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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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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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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