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얘기일 수도 있는데 혼자 담아두기가 좀 그래서 씁니다. 읽고 웃으셔도 됩니다. 저도 웃고 싶어서 쓰는 거니까요..... 원룸으로 이사 온 지 두 달째인데 지난주 목요일에 집 근처 전봇대에 웬 전신거울 하나가 세워져 있더라고요. 버리는 물건이라기엔 상태가 너무 멀쩡했습니다. 폐기물 스티커도 안 붙어 있었고 그냥 세워만 놨더라고요. 마침 제 방에 거울이 없어서 잠깐 고민하다가 들고 올라왔습니다. 크기에 비해 유난히 무겁긴 했는데 원목이라 그렇겠거니 했습니다. 그러고 집에 와서 먼지를 닦았는데 거울 뒷면에 네임펜 같은 걸로 숫자 몇 개가 세로로 쓰여져있더라고요. 날짜같기도 하고..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거울 보는덴 문제 없으니까 별생각 없이 벽에 기대 세워뒀거든요. 근데 그날 밤부터 꿈을 꿉니다... 내용은 매번 거의 같아요. 제가 제 방에서 자고 있고 저는 그걸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방 구조도 그대로고 이불도 그대로고 심지어 전날 벗어둔 옷 위치까지 똑같습니다. 그냥 그것뿐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아요. 누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깨고 나면 숨이 가쁘고 손에 땀이 나 있습니다. 깨는 시간도 항상 비슷합니다. 새벽 3시 조금 넘어서...? 그리고 저는 원래 벽 쪽을 보고 자는 버릇이 있는데 깰 때마다 거울 쪽으로 돌아누워 있습니다. 매번.... 그리고 이건 진짜 기분 탓일 수도 있는데 혹시 모르니까 같이 적자면 거울을 아무리 닦아도 오른쪽 아래에 얼룩 같은 게 남아 있습니다. 뭐가 묻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진한색으로 물들어 있더라고요. 처음엔 동전만 했는데 지금은 그것보다 좀 커진 것 같습니다. 닦으면 옅어졌다가 며칠 지나면 다시 진해져요. 그리고 뭔가 방에서 나는 냄새도 좀 달라졌습니다. 딱히 나쁜 냄새까지는 아니고 오래된 집 냄새 같은 거요. 친구들도 집에 오더니 퀘퀘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는 하는데 이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창문 열고 환기를 시켜도 거울 근처에 서면 그 냄새가 유독 진합니다. 제가 자꾸 안 좋은 꿈을 꿔서 그런지 출근하기 전에 거울 보고 있으면 가끔 목 뒤랑 날갯죽지에 소름이 끼치거든요. 저는 겁 없는 편이라 자부하고 살았는데 요즘따라 왜 이렇게 섬찟한지 모르겠습니다. 거울이 침대에서 모로 누우면 바로 보이는 자리에 있는데 자다 깼을 때 거울 안 보려고 눈도 안뜹니다. 이거 그냥 이사 스트레스에 예민해진 걸까요. 버리자니 무슨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망상 때문에 돈 버리나 싶기도 하고요. 이 글도 지금 거울 등지고 앉아서 쓰고 있습니다. 모든 건 제 기분 탓이겠죠?..
자유주제
거울 주워왔는데 그때부터 이상하네요
09월 04일 | 조회수 708
B
BLUE39
댓글 1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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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SportsBo
12시간 전
무슨 돈을 버린다는거죠? 주워왔는데...
안버리고 있는 님이 정말 이상한데 난
무슨 돈을 버린다는거죠? 주워왔는데...
안버리고 있는 님이 정말 이상한데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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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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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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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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