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댁 가서 점심을 먹는데 남편이 어머님한테 "엄마, 왜 아구찜이 싱거워? 이런 건 칼칼해야 제맛인데 어쩌고~~" 하면서 반찬 투정을 하더라고요. 아구찜이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인데 이 사람이... 어머님 편 들어드리려고 (실제로 맛있기도 했어요) "맛만 있구만 무슨 소리야 나는 딱 이 정도가 딱인데 회사 밥 자주 먹더니 자기 입맛이 자극에 물든거 아냐?" 했더니 어머님께서 "평생 키운 아들보다 1년 본 며느리가 내 맘을 더 잘 아네~ 이제 니가 내 딸 하자. 니가 딸이고 쟤가 사위야. 남이란 소리지." 평소에도 어머님이 엄청 잘해주시거든요. 시집살이 그런 거 하나도 없고 한달에 한 번 정도 시댁으로 부르시는데 그때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해주세요. 제가 도와드리려고 해도 그게 더 귀찮다며 쉬게 하시고... "맛없으면 넌 먹지마라 난 우리 딸내미만 챙길란다. 우리 딸~ 많이 먹어~ 우리 딸도 얼른 엄마~ 해봐라." 하시니까 남편은 입이 삐죽 나와서 깨작대는데 전 괜히 울컥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어요. 안 들키려고 입 한 가득 아구찜이랑 밥을 밀어넣고 씹었습니다. 사실 저는 어머니가 안 계시거든요. 오래 잊고 있던 따뜻함을 결혼해서 다시 찾은 것 같아서 사실 요즘 좀 행복해요. 남편은 철이 안 들어서 좀 별로일 때가 많은데ㅎㅎㅎ 어머님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따뜻해져요. 어제는 야근해서 회사에서 밥을 먹었던지라, 오늘은 어머님이 싸주신 아구찜을 조금 덜어서 점심으로 가져왔어요. 맛있다고 했더니 가져가라고 아구찜이랑 반찬들을 싸주셨었거든요! 너무 좋아요 뭐 먹을지 고민 안해도 되고! 오늘 뭐먹지? 하다가 아 아구찜 싸왔지! 생각나서 잠시 남는 시간에 월루 좀 해봅니다 ㅎㅎㅎ 모두 식사 맛있게 하시고, 많이 사랑하시고 사랑받으시고 사랑나누시기 바랍니다. 언제 없어질지, 그리고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를 일이니까요!
결혼생활
시어머니께서 '엄마~' 해보라고 해서 울었네요
09월 01일 | 조회수 2,107
p
peterzumthor
댓글 1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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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디노얌
억대연봉
5시간 전
좋으신 분들에게는 역시 좋은 인연이 찾아오네요.
어디서나 사랑 받으시고, 사랑 주시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좋으신 분들에게는 역시 좋은 인연이 찾아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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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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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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