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식품 B2B 영업 이직 후 1개월째, 과도한 업무량… 계속 다녀야 할지 고민입니다.

08월 29일 | 조회수 223
에릭실장

안녕하세요. 30대 중반의 남성, 식품 B2B 영업 경력 8년 정도 된 과장급입니다. 최근 비슷한 업종의 중소 규모 회사로 이직했는데, 입사한 지 약 1개월 된 시점에서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 업무에 적응하지 못해서 힘든 것인지, 아니면 객관적으로 업무량이 과도한 조직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아 현직자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현재 회사 상황 • 식품 관련 회사입니다 • 매출 규모는 수백억원대 중소기업입니다 • 직원 수는 수십 명 정도입니다 • 최근 몇 년간 매출과 이익이 상당히 악화됐습니다 • 현재 사모펀드(PE)가 인수해 운영 중인 회사입니다 • 거래처들 사이에서 회사에 대한 평가가 예전보다 좋지 않은 편입니다 • 담당 영업사원이 자주 바뀐다는 불만, 단가·납기·수급 관련 불만이 거래처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업팀 상황 영업사원은 현재 5명 정도이며, 전부 재직기간은 1~3년차입니다. 상반기에 영업사원 3명이 퇴사했고, 그 공백을 제가 입사하면서 상당 부분 채우게 됐습니다. 현재 영업사원 1명당 약 100개의 거래처를 관리하고 있고, 저는 입사 직후 150개가 넘는 거래처를 배정받았습니다. SKU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영업 동료들은 착하고 친절하며 서로 협조적입니다. 문제는 영업팀 자체의 업무량과 실적 압박입니다. 실제 업무 상황 기존 거래처의 • 발주 • 납기 • 견적 • 수급 • 클레임 • 매출/이익 관리 • 전화/메일/메신저 대응 등만 해도 업무시간이 거의 소진됩니다. 여기에 • 외근 • 수시 실적회의 • 실적 관련 보고 • 사유서 및 개선안 작성 • 외근 관련 관리 • 신규영업 등이 추가됩니다. 보통 정시보다 약 2시간 늦게 퇴근하는 편이고, 업무시간 내내 상당히 높은 강도로 몰입해야 겨우 그 시간에 퇴근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초과 근무에 대한 별도 수당은 없습니다. 퇴근 후에는 체력이 바닥나서 개인적인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와 약속을 잡아도 카페에서 대화 중에 졸고, 헬스장에 가서도 유산소 기구에 앉은 채로 잠드는 일이 반복됩니다. 운전 중에도 졸음이 심하게 몰려올 때가 있어 스스로도 위험하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특히 회사 실적이 좋지 않다 보니 매출이나 이익이 목표에 미달하면 사유서·개선안 등을 작성하는 일이 반복되고, 실적 관련 회의도 자주 있습니다. 반면 타 부서는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고, 근무 중 대화를 나누거나 휴대폰을 보는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영업팀만 계속 업무에 몰입하고 실적 압박을 받다 보니 상대적인 박탈감도 듭니다. 가장 큰 문제 회사는 기존 거래처 관리뿐 아니라 앞으로 고마진 제품 확대 / 신규 거래처 개발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이 부분은 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런데 현재는 기존 거래처 관리만으로 시간이 거의 소진되어 신규영업이나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할 여유가 없습니다. 인원을 한 명 더 충원할 계획이 있다고는 하며, 충원되면 거래처를 일부 조정해준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실제 채용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단순 수주·거래처 관리가 아니라 외자·고마진 제품·신규사업 등을 경험할 수 있다면 1~3년 정도는 버텨볼 생각이 있습니다. 다만 현재처럼 기존 거래처 관리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게 되면 2~3년 후에도 결국 '거래처를 많이 관리해본 영업사원' 정도로 남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반대로 많은 거래처와 많은 품목을 관리해본 경력 자체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선택지 ① 2~3년 버틴다 장점: • 현 직장 대비 연봉 상승 후 이직 가능(성과를 낸다면..) • 차량 제공 • 다수 거래처/품목 관리 경험 • 업무량이 많은 조직에서 일해본 경험 단점: • 업무시간과 강도가 높아 실제 시간당 보상(연봉)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음 • 퇴근 후 체력과 시간이 부족 • 자기개발·개인생활 등에 투자할 시간이 줄어듦 • 장시간 운전/외근으로 피로 및 졸음운전 위험 • 신규사업을 하고 싶은데 기존 거래처 관리에 에너지를 모두 소진할 가능성 • 다음 이직 도전의 나이가 40대라면 더 어려울 수 있음 한편으로는 이 정도 업무량을 몇 년 경험하면 업무 처리능력이나 멘탈이 강해지고, 향후 다른 회사의 업무량은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② 일단 다니면서 계속 이직을 알아본다 현재 회사에서 경력을 이어가면서 외국계 식품회사나 고부가가치 타 산업 회사(인력 충분, 분위기 괜찮음)로 이직을 다시 도전한다. 장점: • 이직 준비 기간에도 소득이 끊기지 않음 단점: • 업무 강도가 높아 면접 일정을 잡거나 준비할 시간을 내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움 • 채용시장이 좋지 않으면 원하는 조건의 자리가 바로 나오지 않을 수 있음 ③ 빠르게 퇴사하고 이직에 집중한다 (경력 삭제) 장점: • 현재 업무량과 스트레스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음 • 이직 준비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음 • 현재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적합한 회사/직무를 충분히 탐색할 수 있음 단점: • 거래처에서 끈기나 적응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음(별 신경 안 쓸지도?) • 식품원료 업계 자체가 좁은 편이라 향후 평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걱정됨 • 팀장님과 동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고 있는 상황이라 갑자기 퇴사하는 것이 미안하고, 인력 공백을 다시 남기는 것 같아 무책임하게 느껴짐 • 아직 업무를 완전히 경험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퇴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적응했으면 괜찮았을 수도 있는데 너무 빨리 판단한 것은 아닌가'라는 후회 가능성 • 요즘 채용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이직하기 쉽지 않을 수 있음 여쭤보고 싶은 것 1. 이 정도 업무량과 조건이면 업계에서는 흔한 수준인가요, 아니면 확실히 과도한 편인가요? 2. 인원 충원이 실제로 이뤄지고 업무가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나요, 아니면 계속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나요? 3. 선배님들이라면 1~3번 선택지 중 무엇을 선택하시나요? 솔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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