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아버지 돌아가신지 두달이 지났네요

08월 25일 | 조회수 2,850
쌍 따봉
조던포레버

불의의 사고로 뇌경색이 와서 30년간 장애인으로 살아오신 나의 아버지.. 자식들 뒷바라지 더 해야한다고 저와 같이 이력서도 내시고 어떻게든 경제활동을 해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셨던 아빠.. 나이먹고 장애인이라서 자신을 안써준다고 속상해하시며 술에 취해 들어오시던 날.. 그 몸으로 아직도 술담배가 좋으시냐고 쌀쌀맞게 대했던 저.. 어릴적 상처로 인해 저도 아빠를 원망하며 보냈던 시간이 늘 맘 한켠에 불편함으로 자리잡고 있었고 아버지와 어색한 관계를 쭉 안고 살았습니다.. 언젠간 돌아가시기 전에 아빠와 이 얽힌 실타레를 풀어야된다고 수없이 되뇌었지만, 저는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제게 아빠란 존재는 특별했는데, 세상의 등이었고 버팀목이었는데, 살아계실때 단 한번도 표현을 못하고 아버지를 그렇게 가시게 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매일 아버지한테 가서 아버지 귀에 아빠를 미워만한건 아니었지만 살갑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차가운 저였지만 늘 아빠 생각하고 있었다고, 저도 아빠랑 잘지내는 부자지간이 되고 싶었다고 말씀드렸지만, 이미 혼수상태인 아버지는 반응이 없으셨습니다.. 그렇게 보름간 병상에 계시다가 지병과 패혈증 쇼크로 머나먼 여행을 떠나셨어요.. 아직도 아버지가 어딘가에서 그 불편한 몸으로 어떻게든 살고 계신것 같고, 더이상 이 세상에서 볼수없고 만질수없다는게 아직도 실감나지 않아서, 혼자있는 시간이면 아버지께 자식된 도리를 하지 않았다는 죄책감에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무뎌진다는것 또한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희석될까봐 그 조차도 두렵습니다.. 돌아가시기전 마지막으로 희미하게 제게 하신 말씀이 경제적으로 지원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였는데.. 지나온 사진들 속에서 아버지의 표정이 밝지 않은 사진을 볼때면 아버지는 평생을 그렇게 미안함을 안고 사셨던것 같아 마음이 더 아픕니다.. 아빠와 단둘이 여행도 가고 싶었고, 술한잔 사드리며 인생 조언도 듣고 싶었건만, 시기를 놓치면 돌이킬수 없음을 저는 늘 뒤늦게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빠 발인이 제 생일날인걸 보면 제게 선물같은 존재로 계셨던 아버지인데 저는 가까이 하질 못한게 두고두고 후회로 남을것 같습니다. 오늘 낮에 덥긴했지만, 비구름이 걷히고 하얀 구름이 밀려오는데 저기 어딘가에 아빠가 계신것 같고, 구름 위로 아빠 얼굴이 아른거리더라구요. 이젠 만질수도 없고 볼수도 없고 들을수도 없는 그리움이 아빠에게 전해지면 좋겠지만,.. 제 욕심이겠죠 아빠, 많이 보고싶어요 하늘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꿈에서라도 보여주세요 평생을 가난하게 사셨으니 그곳에선 풍요롭게, 아빠가 그동안 못한거 마음껏 누리며 지내세요.. 제 마음 깊은곳에서 늘 아빠와 함께할거고, 아빠 아들로서 열심히 살아낼테니까 지켜봐주세요.. 먼 훗날에 다시 만나면 이생에서 고생하신 아빠 꼭 안아드릴께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아빠, 아빠와의 좋았던 추억 고이 잘 간직하며 살께요. 잘가세요,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계셔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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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따봉
    따숩
    08월 26일
    저는 엄마가 2012년에 돌아가셨어요. 아빠가 중학교때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삼남매를 키우셨죠. 엄마 투병하실때 삼남매가 돌아가며 간병을 했었는데 저는 엄마 아주 안 좋아지시고 나서 마음 속에 묻어둔 말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날이 있었어요. 늦둥이인 저 때문에 안 하셔도 될 고생을 더 오래하셨던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고 울면서 이야기했었거든요.. 그때 의식이 없으신 엄마가 사래가 걸려 기침을 하시며 손을 허공에 막 흔드셨던 기악이 있어요. 저 혼자 간병하는 날이라 엄마가 혹시 들으셨나 생각만 하고 지나갔었는데 몇년전 언니에게 말하니 언니도 혼자 간병하던 어느날 엄마에게 사춘기 때 속 많이 상하게 해서 미안하다 그랬더니 엄마가 눈을 번쩍 뜨시며 손을 막 흔드셨대요. 아마 아버님도 마지막까지 다 들으셨을꺼예요. 그리고 제가 이제 자식 키워보니 나한테 못하든 잘하든 자식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감사고 기쁨이더라규요. 님 아버님께도 님이 그런 존재일꺼예요. 저도 잘하든 못했든 엄마한테 내가 이런 존재였구나 하면서 위안삼는답니다. 많이 슬퍼하시고 그리워하시다 보면 점점 나아지실꺼예요. 저도 이래서 살아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또 살게 되더라구요. 부모님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자녀 옆에 오래오래 살아주고 싶네요.
    저는 엄마가 2012년에 돌아가셨어요. 아빠가 중학교때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삼남매를 키우셨죠. 엄마 투병하실때 삼남매가 돌아가며 간병을 했었는데 저는 엄마 아주 안 좋아지시고 나서 마음 속에 묻어둔 말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날이 있었어요. 늦둥이인 저 때문에 안 하셔도 될 고생을 더 오래하셨던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고 울면서 이야기했었거든요.. 그때 의식이 없으신 엄마가 사래가 걸려 기침을 하시며 손을 허공에 막 흔드셨던 기악이 있어요. 저 혼자 간병하는 날이라 엄마가 혹시 들으셨나 생각만 하고 지나갔었는데 몇년전 언니에게 말하니 언니도 혼자 간병하던 어느날 엄마에게 사춘기 때 속 많이 상하게 해서 미안하다 그랬더니 엄마가 눈을 번쩍 뜨시며 손을 막 흔드셨대요. 아마 아버님도 마지막까지 다 들으셨을꺼예요. 그리고 제가 이제 자식 키워보니 나한테 못하든 잘하든 자식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감사고 기쁨이더라규요. 님 아버님께도 님이 그런 존재일꺼예요. 저도 잘하든 못했든 엄마한테 내가 이런 존재였구나 하면서 위안삼는답니다. 많이 슬퍼하시고 그리워하시다 보면 점점 나아지실꺼예요. 저도 이래서 살아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또 살게 되더라구요. 부모님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자녀 옆에 오래오래 살아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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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
    쌍 따봉
    gigrydh
    억대연봉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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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적시는 댓글이네요
    4
    지금 바로 리멤버 회원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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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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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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