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내란이 된 “계엄령” 선포 때 나는 전역 7개월차 전직 육군 대위였다. 내가 잠든 사이 발령부터 종결까지의 모든 상황이 끝나있었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계엄” 얘기를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할려면 제대로 하지” 였다. 내란의 밤이 지나 아침에 부대있던 간부들에게 연락을 돌렸을 때도 몇몇은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잘 모르겠다고 얘기한 사람도 있었다. 솔직히 당일에는 이 썩어빠진 군을 다시 쇄신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총성 한번 없는 계엄령은 정말 옳바른 영관급 장교들의 현장 판단이 있었기에 이 정도로 끝난게 아닌가 싶다. 물론 아직 법정에서 결정이 100% 안 난 것으로 알고 있어서 지금 언급하는게 적절한지는 모르겠다. 나 같은 놈이 현장에 있었다면, 이미 국회 정문부터 총으로 작살내고 시작했을 수도 있다. 사살명령 비슷하게라도 내 귀에 들어왔으면, 국회의원 시체를 세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육군의 조직문화 문제일 수도 있고,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7년의 군생활을 하는 내내 “상명하복”을 가장 1순위로 배웠고 일의 당위성과 상관없이 결과만 잘 내면 일 잘하는 장교로 보여졌다. 나도 알고 있다. 사고하지 않는 인간도 유죄라는 안나 하렌트의 말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장교 1명에게 부여된 업무양과 기대하는 결과값을 보면 이 일의 당위성을 사고하면서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핑계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나도 이렇게 육군 문화에 젖어, 그저 일 잘한다고 칭찬 받기 좋아하는 모지리 장교가 되어가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장교로 임관할 때만 하더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 놓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전쟁터에서 죽을 수만 있다면, 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했다. 장교생활을 할 때는 처음만 절었지, 중대장 때는 정말 날아다녔다. 상관에게 일 잘한다고 평가받고 밑에서는 용사 간부 할 것없이 힘들 때마다 상담하기 위해 찾는 간부였다. “내란” 사태 이후, 장군이나 영관급들이 법정에 서는 것을 보며 내가 느낀 점은 본인이 받은 지시사항이라도 항상 옳은지 그른지 본인이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군에 있을 때는 하달된 명령은 당연히 타당성이 검토되었다고 생각했다. 하달된 명령과 명령권자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너무 순진했던 것 같다 회사생활을 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군대나 사회나 별반 다르지 않은 듯 하다. 이 업무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물으니 50 넘어가는 부장님이 “까라면 좀 까”라는 말을 서슴치 않게 하셨다. 이 말을 듣고 든 전 대통령의 모습과 당신도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은 별생각 없이 감정에 치우쳐 한 말이었겠지만 나에게는 그 사람과 일할 때 나의 태도를 결정짓는 말이 되었다. 남들은 약아빠지게 실속을 챙기면서 평판까지 얻으라고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대충하는 건 성격과 맞지 않는다 일 잘하는 것과 나를 지키는 것. 그 사이는 도대체 어느 기준으로 지켜야 하는지 모르겠다. 33살 이라는 나이를 헛 먹은 듯한 자괴감도 든다. 내 인생에 계엄과 같은 일을 맞닥뜨리면, 나는 거부할 수 있기를 그저 다음을 생각할 수 있는 삶이길 기도할 수밖에
자유주제
내란이라는 이름으로
08월 24일 | 조회수 73
이
이둥이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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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yukuehan
억대연봉
6시간 전
할려면 제대로 하지...
제대로 하려해도 명령대로 따라 줘야 제대로 하지..
무조건 상명하복의... 절대적 위계질서의 군대가 명령과 지침...매뉴얼대로 움직였으면... 대통령선거 안했을꺼 같은데... 나라는 지금과 마니 다를꺼같고...
할려면 제대로 하지...
제대로 하려해도 명령대로 따라 줘야 제대로 하지..
무조건 상명하복의... 절대적 위계질서의 군대가 명령과 지침...매뉴얼대로 움직였으면... 대통령선거 안했을꺼 같은데... 나라는 지금과 마니 다를꺼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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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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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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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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