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다가 결국 휴직을 신청하셨네요. 저한테는 같이 야근하면서 하소연하듯 가끔 속마음을 털어놓으시기도 했는데 뭐 일이 너무 많다거나 위에서 압박이 심하다는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땐 그냥 요즘 많이 힘드시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몇달째 실적 압박 받고 있고 팀원들 퇴사로 생긴 업무 공백까지 메우느라 야근도 평소보다 더 늘긴 했습니다. 늦은 밤이나 새벽, 주말 가리지 않고 메일 답장이 오기도 했고요. 원래 먹는 걸 엄청 좋아하는 분이었는데 어느 날부턴가는 바쁘다는 이유로 점심도 대충 일하면서 때우시더라고요. 그래도 사람 좀 뽑고 그러면 다시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제 앞가림 하기 바빴어요. 건강검진 결과도 별로 안 좋게 나왔다고 했는데 그때도 그냥 팀장님이 나이 들면 원래 그래 하고 넘어가는 말 곧이곧대로 듣고 말았네요. 그런데 몇주 전에 중요한 임원 보고가 있어서 팀장님이 며칠 동안 잠을 거의 못 잔 상태였는데 그날 회의실에서 갑자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내용을 잊어버려서가 아니라 팀장님은 분명 말을 하려고 했는데도 목이 졸린 것마냥 목소리가 안 나오는 느낌이었대요. 어찌저찌 보고는 마무리 했는데 그날 일로 크게 충격을 받으신 모양이에요. 그러곤 얼마 안 있다가 휴직을 신청하셨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했던 순간들이 많았는데... 저는 그냥 제가 팀원으로서 맡은 일을 잘해내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가끔 힘들다고 말하던 팀장님께 그냥 “많이 힘드시죠...” 한마디 하고 넘어갔던 게 계속 마음에 남네요. 괜찮으시냐고 안부 연락 드렸는데 거기에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답장하시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전 절대 이런 팀장님도 못될 것 같고 이만큼 버티지도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회사생활🎁
팀장님이 버티지 못했습니다...
08월 20일 | 조회수 615
나
나니가스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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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gigrydh
억대연봉
51분 전
그거 공황장애 온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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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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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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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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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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