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도록 연애를 안 했고, 남자 자체에 흥미가 전혀 없었습니다. 남자들보다 여자들이랑 있는 게 훨씬 편하고 재밌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남자들이랑 이야기를 하다 보면 속으로 '왜 저래'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잦아서 더 그러기도 했고요 ㅎㅎ 오죽하면 난 남자를 싫어하나 보다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사랑에 울고 우는 친구들을 보면서도 나는 무성애자인가 보다, 그냥 혼자 재밌게 살다 가야지! 하고 혼자인 삶에 만족하며 지내왔어요. 제 세상은 풍랑없이 평온한...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선 숲 속의 호수같았죠. 그런데 얼마 전 제 인생의 모든 공식을 다 깨부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과 같이 있으면 신기하게도 온 세상이 반짝반짝 다채롭게 빛나는 기분이 들어요. 흔한 풍경도, 매일 먹던 음식도 그 사람과 함께하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되는 게 정말이지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빽빽한 숲속에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다니고, 새들이 지저귀고, 호수에 무지개가 떴어요. 같이 있으면 벚나무 꽃잎이 우수수수 흩날리며 떨어지는 기분이에요.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사람이 내앞에 나타났을까? 그래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이 사람이랑 평생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이 사람이라면 결혼이란 걸 해도 되지 않을까? 살면서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생각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문득 문득 피어 올랐어요. 그리고 어젯밤. 그 사람이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야경이 예쁜 루프탑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과 좋아하는 와인, 그리고 케이크와 그사람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반지까지. 내 마음을 읽은 걸까요? 또 세상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연애 세포는 진작에 다 죽었고 평생 혼자 평온하게 살 것 같았던 저였는데 이렇게 선물 같은 사람이 제 발로 찾아와 주다니. 혹시 지금 세상이 무채색처럼 느껴지거나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계신 분이 있다면, 언젠가 여러분의 세상도 반짝반짝 빛나게 해 줄 사람이 꼭 나타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혼자여도 충분히 행복하신 분들도 계실 것 알기에(저도 그럴 수 있었고) 그 행복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어제 받은 그 반짝임을 품고, 저는 이제 예쁘게 미래를 그려보려고 합니다. 모두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연애
무성애자인 줄 알았는데 프로포즈를 받아 버렸어요.
08월 20일 | 조회수 806
버
버터발라먹어
댓글 11개
공감순
최신순
죽
죽기살기님
30분 전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답글 쓰기
0
지금 바로 리멤버 회원이 되어
모든 댓글을 확인하세요
모든 댓글을 확인하세요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