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오늘도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08월 19일 | 조회수 133
쌍 따봉
노예22년

(반말체 죄송힙니다.) 오늘도 눈이 번쩍 떠졌고 시계를 보니 5시다. 다시 잠이 오질 않는다. 한달째 알람 소리를 듣고 꺠어본적이 없다. 병원에서는 ‘요즘 스트레스가 많고 중요한 전환기라 그러니 조금 더 두고보자’라고 한다. 그렇다, 나는 수면장애로 약을 먹은지 3년이 넘었다. 회사는 24시간 365일 돌아가고 나의 업무영역은 전 공장을 커버하기 때문에 팀 단톡방부터 각 부문 단톡방까지 모두 들어가 있다. 안들어가도 어느새 초대되어 들어가 있더라. 24시간 울려대는 카톡때문에 12시부터 7시까지는 안울리게 해놓았지만 자다 깨서 카톡을 확인하느라 잠을 못 잔다. 거기에다가 부사장은 새벽 1시에 단톡방에 질문 올려놓고 5분안에 답 없으면 내 카톡 못봤냐고 전화하는 사람이다. 1시쯤 자서 3시쯤 깨고, 4시에 깨고 5시에 깨고, 6시에 깨고…. 그래서 병원에 갔고, 그후 한달에 한번 찾아가서 약을 받아 먹고 있다. 나에게 보고하는 협력사에는 장애든 뭐든 무슨 일나면 전화하라고 했다. 의사는 약먹고 운전하면 안된다는데 새벽에 장애나서 출근한적도 여러번이다. 23년 5월에 프로젝트를 하나 끝내고 이직을 결심했다. 이 공장의 SPF(단일실패점)이 되어 갈려나가고 있는데 ’너가 하는 일이 뭐가 있냐. 협력사가 다하지‘라는 부사장의 말에 이 양반은 내가 뭘 해도 인정해주지 않겠구나. 내가 과로로 회사에서 쓰러져 뒈져도 산재 아니라고 오리발 내밀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력서를 쓰고 여기저기 잡사이트에 등록을 했다. 아무해도 연차가 있다보니 직접 지원은 거의 없고, 대부분 헤드헌터에게서 연락이 온다. 안타깝게도 2년동안 이직에 실패했다. 그러다가 25년에 정말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 안되면 회사가 휘청거릴 수도 있다. 경영진의 목이 다 여기 달려있다.‘ 라는, 이런저런 비용 및 기회손실까지 포함하면 1000억이 훌쩍 넘어가는, 20년만에 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그래서 작년 5월부터 헤헌 연락와도 다 거절하고 이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이거 하다 나가면 민폐이고 실패하면 중간에 노부장이 나가서 그렇다고 다 내탓을 할게 뻔하니까.. 이거 끝날때까지, 내년초까지는 이직 못하겠구나 했다. 그런데, 역시나 부사장이 ‘너가 이 프로젝트에서 하는게 뭐가 있냐.’ 라고 하더라. 그 애기가 나오니까 옆에 앉아 있던 부장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부사장은 10명이 있는 (그중 7명이 후배다) 자리에서 내가 뭐하는지 모르겠다. 너가 무슨 기여를 하고 있냐, 너는 20년간 발전이 없다. 라면서 한참을 떠들다가 마지막에 ’너 잘돼라고 한 얘기니까, 딴 생각하지 마‘ 하고 나갔다.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었는데, 아니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너가 하는 일이 뭐냐‘라고 한다고? 그날 밤에 현타가 빡 왔는데, 아침에 부장이 ‘노부장, 그 양반 누구한테나 다 그러잖아. 신경 쓰지마’ 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날 오후에 헤헌에게 연락이 왔다. 평소 같으면 지금 이직하기 어렵다고 했을텐데, 이력서를 보냈다. ’그래, 내가 하는일이 없으면 굳이 이 프로젝트 중간에 빠져도 상관 없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사실이 아니라는건 부사장 빼고 다 알지만 이제 모르겠다. 대기업이다보니 인적성도 보고 최종 면접까지 진행했다. 이제 결과를 기다릴뿐.. 프로젝트는 올해말에 하일라이트인데.. 머 사람들도 내 핑계 대고 좋지 않겠눈가.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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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미스터리명함
    억대연봉
    2시간 전
    지금 프로잭트가 끝나면 다른 일이 또생기고 또생길텐데 회사에 피해를 끼치기싫어서 이직을 미뤘다… 그 선탹이 다소 안타깝네요. (굳이 회사를 생각하자면…) 나갈거라면 더 빨리 나가는 것이 회사에 피햐를 덜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단 내가 살고봐야하지 않을까요? 빨리 잘 나가시길 바랍니다.
    지금 프로잭트가 끝나면 다른 일이 또생기고 또생길텐데 회사에 피해를 끼치기싫어서 이직을 미뤘다… 그 선탹이 다소 안타깝네요. (굳이 회사를 생각하자면…) 나갈거라면 더 빨리 나가는 것이 회사에 피햐를 덜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단 내가 살고봐야하지 않을까요? 빨리 잘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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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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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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