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당시 투자설명서와 실사보고서에는 단기 차입 부담과 현금흐름 악화 등 유동성 위험이 이미 드러나 있었지만, 주관사 측은 원리금 상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___ JTBC 디폴트 후폭풍…신한투자증권 회사채 실사 책임론 확산 단기차입·현금흐름 악화에도 “상환 무난” 판단…금감원 점검 향방 주목 2026-06-26 한승수 기자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JTBC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지 4개월 만에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서 당시 대표주관사를 맡았던 신한투자증권의 기업실사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발행 당시 투자설명서와 실사보고서에는 단기 차입 부담과 현금흐름 악화 등 유동성 위험이 이미 드러나 있었지만, 주관사 측은 원리금 상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TBC는 지난 2월 13일 930억원 규모의 제42회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028년 2월 11일이며 표면금리는 연 8.10%였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고, 한양증권도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수 규모는 신한투자증권 750억원, 한양증권 180억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발행 이후 불과 넉 달 만에 JTBC는 만기가 돌아온 206억원 규모 유동화차입금 상환에 실패했다. 이후 JTBC와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시장의 불안은 빠르게 확산됐다. 신용평가사들은 JTBC 회사채 등급을 원리금 지급 불능 상태를 의미하는 D등급으로 낮췄다. 논란의 핵심은 회사채 발행 당시 신한투자증권이 제시한 판단이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해당 회사채가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각각 BBB0, 부정적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하면서도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적었다. 이는 단순한 투자위험 고지와 달리 대표주관사가 기업실사 결과를 토대로 제시한 의견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투자설명서와 실사보고서에는 JTBC의 유동성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2025년 3분기 기준 JTBC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57억원 적자, 투자활동현금흐름은 768억원 적자였다. 반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966억원 플러스로,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보다 외부 조달에 의존해 자금 유출을 메우는 구조가 뚜렷했다. 차입금 증가세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JTBC의 총차입금은 2023년 말 2244억원에서 2024년 말 2898억원, 2025년 3분기 말 3635억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단기성차입금은 1975억원으로 총차입금의 절반을 넘었다. 투자설명서에도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설명이 담겼다. 그럼에도 신한투자증권은 공모 회사채 발행, 매출채권 회수, 계열사 지원 가능성 등을 근거로 단기 유동성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발행 직후 단기간에 상환 실패가 발생하면서 당시 상환재원 검증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사 방식도 쟁점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기업실사 기간은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2일까지였으며, 실사에는 커버리지 부서 소속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다만, 1월 27일 예정됐던 방문실사는 유선 회의로 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실사에서 현장 방문이 반드시 모든 위험을 확인하는 절차는 아니지만, BBB급 비우량 회사채였고 단기 유동성 위험이 뚜렷했던 만큼 보다 보수적인 검증이 필요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별 발행사의 부실 문제가 아니라 비우량 회사채 시장 전반의 신뢰 문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주관사가 위험 요인을 투자설명서에 기재했다는 사실만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고, 해당 위험이 상환능력 평가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반영됐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당시 확보 가능한 정보와 법령, 내부 절차에 따라 필요한 실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기업실사 내규가 금융감독원의 모범규준을 반영해 마련됐으며, JTBC 공모 회사채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 판단에 필요한 사항은 공시된 투자설명서에 반영됐고, 기관투자자는 필요할 경우 발행사에 추가 질의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의 의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실사보고서에 위험 요인이 이미 드러나 있었던 만큼, 쟁점은 이를 단순히 나열했는지, 아니면 발행 규모와 상환 가능성 판단에 충분히 반영했는지로 좁혀지고 있다. 향후 금융감독원이 JTBC 회사채 발행 과정을 점검할 경우 신한투자증권의 실사 범위, 위험 고지 수준, 발행 규모 산정, 내부 심사 절차 등이 검증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단기 차입 부담과 현금흐름 악화가 확인된 상황에서도 ‘상환 무난’이라는 판단이 나온 배경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안은 회사채 시장에서 주관사의 역할과 책임 범위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 비우량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실사보고서의 형식적 작성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재테크
Jtbc 회사채 주관사 신한투자증권
08월 19일 | 조회수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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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r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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