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25살 정도 차이 나는 부장님이 계신데 평소엔 진짜 무섭습니다. 일도 엄청 많이 주시고 하루에 열 번씩 부를 때도 있고, 업무 얘기하다 서로 티키타카하다가 한 번 크게 부딪힌 적도 있어요. 그때는 제가 너무 속상해서 화장실 가서 울었고 자리로 돌아왔을 때 또 부르셔서 갔는데 코 빨개진 것도 부장님이 보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같이 일은 계속 엄청 많이 했고 최근에는 저녁 먹다가 갑자기 저한테 “힘들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 어제 또 부장님 지시대로 자료를 수정하고 있었는데 부장님이 갑자기 저를 회의실로 따로 부르셨습니다. 뭔가 또 잘못했나 싶어서 긴장하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본인이 지시를 잘못한 것 같다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진짜 그렇게까지 화난 것도 아니고 그냥 ‘아, 칼퇴하려 했는데.. 이거만 빨리 수정해서 드리고 가야겠다’ 정도였어서 너무 당황해서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했는데, 굉장히 미안한 표정으로 “아니에요. 내가 정말 미안합니다.” 하시면서 몇 번이나 사과하셨어요. 제가 얼떨결에 “제가 생각을 못 해서…”라고 했더니 “일이 계속 몰리고 많으면 그럴 수도 있죠. 내가 일 많은 거 알아요.” 하시고, 제 일을 좀 나눠주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더 당황해서 땀까지 났습니다ㅋㅋㅋㅋ 예전에 회사에서 믿었던 상사한테 한번 데인 뒤로 회사 사람한테는 웬만하면 마음 주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평소 제일 무섭고, 저를 울리기까지 했던 사람이 자기 잘못이라고 몇 번이나 사과하시는 걸 보니까 이상하게 정이 가네요. 한편으로는 자기 잘못을 아랫사람한테 저렇게 인정할 수 있다는 게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미운데 존경스럽고, 무서운데 정이 갑니다. 회사생활 하다 보면 원래 이런 상사 한 명쯤 생기나요? ;;; 회사에서 사람 안 믿으려고 했는데, 일 너무 많아서 가끔 때려치고 싶었는데.. 이러다 또 열심히 하고 있는 절 내년에도 보고 있을 수도있겠습니다..ㅠ
회사생활🎁
미운데 존경스러운 상사
08월 15일 | 조회수 215
t
tree3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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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yukuehan
억대연봉
7시간 전
저케 얘기하는 상사는 믿고 따라해도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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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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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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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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