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신청했습니다. 아마 이 회사가 창립된 이후 제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네요. 처음 이 회사 면접을 봤을 때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약직 2년 기능직 2년 도합 4년을 근무해야 정직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극한직업에서나 보던 빨갛게 달아오른 쇳물이 눈앞에서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비산하는 쇳물은 마치 불꽃축제의 폭죽이 제 바로 앞에서 터지는 것 같았고 그 열기는 말 그대로 사우나 안에서 일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버텨보고 싶었습니다. 4년만 버티면 남부럽지 않은 복지와 급여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 자식이 공부하고 싶은 만큼 공부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고 어머니가 아프실 때 계좌 잔고를 걱정하지 않고 치료받으실 수 있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창 바쁜 시기에는 한 달에 하루 이틀 쉬어가며 하루 12시간 넘게 일했습니다. 300만 원이 조금 넘는 월급을 받아가며 딸과 조금이라도 더 좋은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진통제를 먹어가며 버텼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돌아가던 회사도 2년 정도 지나면서 물량이 줄기 시작했고 회사 사정도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처음 이야기했던 4년이 지나도 정직원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저 자신도 많이 준비했습니다. 자격증 공부를 해서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들도 취득했고 쇳물이 튀어 발에 쏟아졌을 때도 퇴원을 만류하는 의사 말에도 불구하고 붕대를 감고 다시 일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같은 처지에 있는 동료들도 모두 비슷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버텼는데 조금만 더 버텨보자.' 그렇게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참고 견뎌온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게 솔직히 무섭기도 합니다. 그래도 나이 앞자리가 바뀌기 전에 한 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아직은 제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계속 머물러 있다가는 이직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칠 것 같아 결국 질렀습니다. 한 달 정도 푹 쉬면서 몸도 추스르고 그동안 이 회사에서 배운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저를 필요로 하는 좋은 회사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 선택이 잘한 선택인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지금 한 번 부딪혀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함께 고생한 동료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의 모든 날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회사생활🎁
육아휴직 신청했습니다....
08월 14일 | 조회수 653
라
라일락이
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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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힐링이필요해
13시간 전
뭔 정직원을 4년차?
어디 회사입니까?
x 같은 회사네요
뭔 정직원을 4년차?
어디 회사입니까?
x 같은 회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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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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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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