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무실에서 혼자 야근 중인데 자꾸 팀장님 음성이 제 귓가에서 자꾸만 들려요... 제가 첫 회사에서 뭣모르는 신입 때부터 한 3년 정도 같이 일했던 팀장님인데 당시에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땐 처음 회사에서 일하는 거라 긴장 잔뜩이기도 했고, 팀장님 톤 자체가 싸늘하기도 하고 예리한 질문도 불쑥 하시는 바람에 별거 아닌 말에도 화들짝 놀라곤 했었습니다... 실무도 엄청 잘하시고 기준도 높아서 뭐 하나 대충 하면 항상 짚고 넘어가셨거든요.. 마이크로매니징 같다며 안 좋아하시는 팀원분들도 있었을 정도로? 전 3년차 돼서도 팀장님께 많이 혼났습니다. 화장실에 숨어서 운 적도 많고 야근도 정말 많이 했네요.........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날 싫어하나 싶은 생각까지 하면서 솔직히 팀장님을 미워하기도 했었는데요. 아무튼 각설하고. 팀장님이 먼저 퇴사하시고 저도 뒤이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한 상태인데 요즘 부쩍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제가 일을 대충 하고 넘어가려고 하면 갑자기 팀장님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립니다. - 제대로 확인한 거 맞아? 그러면 본능적으로 다시 확인해봅니다. 그럼 진짜 뭐가 하나씩 나와요ㅋㅋㅋㅋㅋㅋㅋ 또 얼추 일이 다 마무리 됐다고 생각하고 그냥 적당히 메일 보내려고 하면 - 결과만 보지 말고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도 봐야지. 이 말이 귓가에서 들리네요....ㅋㅋㅋㅋ 그러면 또 한 번씩 뒤집어봅니다. 신기하게도 진짜 문제가 나오드라구요...?? - 보고하기 전에 내가 먼저 세 번 확인할 것 -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볼 것 - 숫자와 날짜는 무조건 원본과 대조할 것 - ‘이 정도면 됐겠지’라는 생각이 들 때 한 번 더 볼 것 - 문제가 생겼을 때 변명보다 원인부터 찾을 것 당시에는 이런 말 들을 때마다 속으로 한숨 쉬었는데요 지금은 제 업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오히려 요즘은 제가 누군가에게 일을 알려주면서 비슷한 말을 하고 있더라고요. 아, 내가 그때 진짜 많이 배웠구나.... 싶더라고요. 첫 회사라서 당시에는 제가 성장하고 있는지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팀장님은 단순히 업무를 많이 시킨 게 아니라 일을 대하는 기준을 만들어주셨던 것 같네요. 그래서 지금은 혼자 일할 때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어디 가서도 나름 1인분은 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고요!! 그때는 그렇게 듣기 싫었던 잔소리가 지금은 제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되고 있어요...... 망령처럼 제 주변을 떠도는....ㅋㅋㅋㅋ 요즘 일하다 문득 팀장님 생각이 나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간만에 연락 한번 드려봐야겠어요!!!!
회사생활🎁
이제는 안 계신 팀장님 목소리가 들립니다...
08월 13일 | 조회수 738
베
베러베러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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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
떠그라이프
9시간 전
팀장님도 글쓴이를 그리워하실거같아요.
소주한잔 사달라고 연락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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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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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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