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신입을 겪으면서 느낀 점입니다. 신입에게 일을 알려주다 보면 가끔 ai한테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이거 정리해줘”라고 하면 어떤 자료를 보고, 어떤 기준으로 정리하고, 어디에 저장하고, 누구에게 공유할지까지 하나하나 설명해야 합니다. 한 번 해본 업무도 상황이 조금만 달라지면 “그럼 이번에는 어떻게 해요?”가 되고요. 신입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명을 겪다 보니 한 가지를 깨닫게 됐습니다. 신입에게 ‘일하는 방법’만 가르치면 계속 가르쳐야 한다는 것. “이럴 땐 이렇게 해.” “저럴 땐 저렇게 해.” 이렇게 정답만 알려주면 새로운 상황이 나올 때마다 또 물어봅니다. 결국 선배가 신입 대신 판단해주는 구조가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 다르게 가르치려고 합니다. “이 업무에서 뭘 확인해야 할까?” “왜 그렇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해?” “만약 조건이 바뀌면 어떻게 할 것 같아?” 처음에는 당연히 느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질문이 달라집니다. “이거 어떻게 해요?”가 아니라 “이번에는 이런 이유로 이렇게 처리해보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가 됩니다. 그때부터는 진짜 일이 조금씩 나뉘기 시작합니다. 결국 신입에게 필요한 건 업무 매뉴얼을 더 자세하게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업무를 판단하는 기준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신입이 스스로 생각할 때까지 기다려줄 여유도 필요하고 선배가 처음부터 답을 알려주지 않는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생략하고 계속 정답만 알려주면 신입은 일을 배우는 게 아니라 지시사항을 외우게 됩니다. 그래서 제목처럼 말하고 싶습니다. 신입에게 일을 가르치면 안 됩니다. 정확히는, 일을 하는 방법만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왜 하는지,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지, 다음에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게 결국 신입을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에서 ‘스스로 판단해서 일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직 배워가는 입장이라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최근 여러 신입과 함께 일하며 느낀 점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이슈토론
신입에게 일을 가르치면 안 됩니다.
08월 13일 | 조회수 1,178
설
설악초
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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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에시스
14시간 전
이런 이유로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요? - 현실에서 답변 '틀렸어 그게 아니라고 몇번을 말하냐 넌 고민 안하고 일하냐?'
이런 이유로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요? - 현실에서 답변 '틀렸어 그게 아니라고 몇번을 말하냐 넌 고민 안하고 일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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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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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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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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