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체 죄송합니다.) 나는 사람을 미워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안보면 되지,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을 가진다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되니까. 그런데, 직장을 다니면서 안볼수가 없는 사람이 미워지면 곤란하다. 회사 출근 자체가 힘들다. 그래서 왠만하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거나 이또한 지나가리니.. 이게 다 내탓이오.. 하면서 미운 감정을 안가지려고 노력해오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감정적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든 사람들이 있었다. 1호는 ‘그분‘이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렀다. 나의 두번째 팀장이었고 객관적으로 무능했다. 이런 사람 밑에서 8년을 근무했다. ’그분‘도 나를 싫어했는데, 내가 자기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자기는 이곳에서 ’유일한‘ 전문가로서 진급은 못해도 정년까지 쭈~욱 얇고 길게 가려는 욕심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나의 존재가 그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존재였다. 나도 계속 전배를 요청했고, ’그분‘도 사람 필요없다며 나를 다른 부서로 보내달라고 했고, 틈날때마다 나한테 ’너는 다른 팀 가라, 여기 있으면 못 큰다’라고 압박했다. 역설적이게도 내가 다른 팀을 못 간것도 ’그분‘의 무능때문이었다. 회사 사람들도 눈이 옹이구멍이 아니라서 ‘그분‘이 무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나를 빼는 것을 걱정했다. 내가 빠져나온 것은 후배 대리가 우리팀으로 발령을 받고 업무 교육을 하고나서 다른 팀으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분’과 후배는 업무하다 싸우는 일이 많았고, 결정적으로 ’그분‘이 숟다락 얹는 버릇이 있어서 후배 성과에 숟가락 얹으려다가 대차게 충돌하고 2년간 서로 말도 안했단다. 팀장과 팀원이 서로 말을 안하는데 어떻게 팀이 돌아갔는지.. 나는 뭐 ’그분‘이 숟가락을 얹건 말건 어차피 내 성과라는거 윗사람들이 다 알거니까 하고 ’네네, 팀장님이 많이 가르치고 도와주셨죠’ 라고 말았는데.. 결국 ’그분’은 여기서 정년은 못 채웠지만 자회사로 떠밀려가서 거기서 정년 채웠으니 본인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지금은 이 양반에 대한 미운 감정은 (안보니까) 많이 사그러들었고, 우리 회사 퇴사하고 일용직으로 나가다가 산재 당했다는 소식에 안타깝기도 했다. 2호는 ‘그놈’이다. 높은 분이다. ‘그분’은 그래도 매일 보고 팀장이니까 어떻게든 좋게 좋게 지내려고 했는데 ‘그놈’은 그것도 안된다. ‘그놈’은 우리 사업장에 일주일에 1,2일 정도 오는데, 아침에 출근했는데 주차장에 ’그놈’의 법인차량이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명치가 아파와서 서랖에 항상 가져다놓는 위장약을 먹는다. ‘그놈‘은 부하직원들의 모든 일이 다 맘에 안드는 사람인데, 특히 나한테 더 가혹하다. 진짜 ’그놈’이 너무 날 괴롭혀서 팀장이나 사업부장에게 ‘사측에서 제가 나가기를 원하는 것이냐’ 라고 물어봤는데 다들 손사레를 치면서 ‘아니다. 노부장 나가면 이 일은 누가 하냐. 그냥 원래 그런 분이니까 니가 이해해라. 우리도 다 욕먹고 있지 않냐‘ 라고 한다. 내가 처음 이직을 결심한게 ’그놈‘이 사업부장일때 지가기 필요하다가 다른 사업부에 있는 나를 자기 아래로 데리고 오소 1년간 열심히 했는데 연봉을 삭감 했을때였다. ’와.. 지가 필요하다고 데리고 와놓고 연봉을 깎는다고? 참 신선하게 이기적인 놈이네’ 하면서 연봉계약서를 확인하자마자 그놈의 방에 찾아갔다. ‘이미 연봉계약서가 배포된 이상 제가 항의한다고 바뀌지는 않을 거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어떤 점이 부족해서 연봉을 깎으셨는지,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면담하고 싶습니다.‘ 라고 했는데.. 자기 방에서 40분을 화이트보드에 그래프까지 그려가면서 뻔한 잔소리와 가스라이팅을 했다. 결론은 내 성과가 자기가 기대했던것 보다 부족하고, 이전 사업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서 연봉이 너무 높아서 자기가 깎았다. 그래도 너가 여기서는 상위권이다. 라는 것이었다. ‘아니, 제가 상위권이라니 저희 회사 부장급 연봉이 이렇게 짰습니까?’ 라고 했더니 눈으로 레이저를 쏘더라. 그리고 팀장회의때 ’연봉계약서 받고 나한테 찾아온 사람은 노부장 밖에 없더라. 너네들은 그런 깡도 없다‘ 라면서 나의 연봉삭감을 온 사업부에 다 소문냈다. 팀장은 ’사업부장님의 의미는 노부장처럼 깡다구도 좀 있으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셔‘ 라고 하지만, 아니 그건 여러분들 생각이고, 나는 연봉 삭감이라는게 다 알려졌는데 그걸 좋게 받아들이라고? ’그놈‘은 고속승진해서 지금은 회사내 No.3 이고 부사장으로 진급했다. 그놈과 나 사이에는 사업부장, 팀장, 파트장이 있지만 그놈은 그런거 무시하고 직접 불러서 가스라이팅을 한다. 파트장은 ’그래도 부사장님이 노부장 불러서 그런 얘기 하는건 기대가 있어서다‘ 같은 소리를 하는데.. 솔직히 그놈이 나한테 퍼붓는 얘기를 들으면 그자리에서 ‘ㅅㅂ.. 그럼 내가 그만둘테니 나 없이 해보쇼’ 라고 던지고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3호의 코드명은 ’그 ㅅㄲ’이다… 음..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 있으면 하고 싶다. 나는 성선설을 믿고, 왠만하면 사람을 믿고 좋게 지내고 싶은지라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스트레스이다. 혹시 다른 분들도 나같은 분이 계시다면.. 미움은 덜고 신뢰는 더했으면 좋겠다.
회사생활🎁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엄청난 에너지의 소비
08월 13일 | 조회수 228
노
노예22년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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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바닐라빈라떼
3시간 전
제목에 동의합니다. 까맣게 잊어버리는 게 최고의 복수죠. 고생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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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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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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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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