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행복한 줄 알았는데 우울증이래요..

08월 12일 | 조회수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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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우울증일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보통 우울증 걸린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 종일 누워만 있고 사람도 안 만나고 매일 울고 그런 모습을 떠올리는데 저는 회사도 매일 성실하게 출근하고 사람들이랑도 자주 만나고 웃기도 많이 웃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저한테 “요즘 힘들어 보인다”고 해도 저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뭐가 힘들지?’ ‘나 정도면 잘 지내고 있는 거 아닌가?’ 저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건 다른 직장인들도 그럴 거고 예전에는 좋아했던 것들도 서서히 귀찮아졌는데 이건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테고... 제가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어요. 대학 졸업하고 첫 직장 잘 다니고 있는 중이고 어디 아픈데도 없고 그냥 다들 이 정도로 사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어쩌다가 해본 우울증 자가 진단을 해봤더니 우울증이 의심된다고 나오더라고요. 그걸 본 동생이 저한테 병원에 한번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정신과는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힘든 사람들만 가는 것 같은데 내가 왜 가야하나 싶어서 안 간다고 하다가 결국엔 병원 가보기로 했는데 예약이 많아서 초진 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제가 간 곳만 그럴 수도 있고요.) 병원 대기실에 저처럼 제 또래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도 있었고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보이는 분들도 계시고 엄청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처럼 회사 잘 다니고 사람들 만나서 웃고 일상생활을 멀쩡하게 하는 사람도 속으로는 많이 지쳐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 가지 테스트를 거치고 나니 우울증 소견을 받았고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제가 웃을 수 있다는 것과 제 마음이 건강하다는 건 별개의 문제였던 것 같아요. 저는 아픈 줄 모르고 그냥 참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어도 성실하게 출근했고 사람을 만나면 웃었고 괜찮냐는 말에는 괜찮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 자신에게도 계속 괜찮다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잘 웃는다고 해서 괜찮은 것도 아니고 출근한다고 해서 아무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고 겉으로 일상을 잘 살아간다고 해서 마음까지 괜찮다는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병원 대기실에 앉아 있던 그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그곳에 와 있는 걸 보고 조금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는 행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행복하지 않은 게 아니라 제가 제 마음이 얼마나 지쳐 있었는지를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무조건 괜찮다고만 하지 않으려고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한 번쯤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셨으면 합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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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구와궄
    8시간 전
    나에게 더 관심 갖고 집중하시고, 할 수 있는 수준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되실 겁니다. 꾸준히 했을 때 생기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멘탈을 강하게 만들어 줄겁니다.
    나에게 더 관심 갖고 집중하시고, 할 수 있는 수준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되실 겁니다. 꾸준히 했을 때 생기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멘탈을 강하게 만들어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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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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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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